축산업/정육상식

백암순대의 유래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오늘도힘차게 2019. 11. 15.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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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암순대의 유래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조선시대 죽산군(竹山郡)은 현재 경기도 안성시의 죽산면, 일죽면, 삼죽면과 용인시의 백암면, 원삼면을 포함하는 행정구역으로서, 당시 죽산은 차령산맥 북쪽의 군사교통요지로 목천(木川)ㆍ음성ㆍ진천의 남쪽지방과 양지·용인의 북쪽지방을 연결하였으며, 좌찬역(佐贊驛)과 분행역(分行驛)은 삼남지방(三南地方 :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을 잇는 내륙교통의 요충지였습니다.


해동지도(海東地圖) 죽산부(竹山府)


또한, 죽산군은 돼지를 많이 사육하였고, 돼지의 부산물을 구하는 것이 수월하였으므로 돼지의 선지와 각종 채소를 다지고 섞어 만든 양념한 뒤 돼지창자 속에 넣고 찐 순대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그 중 가장 돼지를 많이 키웠던 백암면에는 서울과 수원·안성 등 경기지역 상권을 연결하는 장시(場市)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고, 이를 1770년에 간행된 동국문헌비고(東國文獻備考)에서는 이를 배관장(排觀場), 1827년 임원경제지(林園經濟志)에서는 배감장(排甘場)이라고 지칭하였습니다.


1914년 한강유역의 주요 장시 중 백암장


당시 배관장(排觀場) 또는 배감장(排甘場)이라 불렸던 장시에서는 다른 지역의 순대와 달리 돼지의 선지에 호박·부추·숙주·두부·콩나물 등의 채소를 돼지창자 속에 듬뿍 넣어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순대와 순대국밥을 장시에 모여든 인파를 상대로 팔기 시작하였는데 그 맛이 좋아 입소문을 타고 이 지역의 명물(名物)이 되었습니다. 



이후 20세기에 이르러 백암(白岩)으로 표기되면서 배감장은 백암장으로, 순대는 백암순대로 명명되어 경기도 용인의 토속음식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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