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정육상식

돼지와 돼지고기의 한국사에 대하여 알아봅시다...(제4편 중세시대-2)

오늘도힘차게 2019. 11. 14.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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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와 돼지고기의 한국사에 대하여 알아봅시다...(제4편 중세시대-2)



몽골은 중앙아시아 초원지대에서 유목생활을 하던 유목민족으로서, 13세기 초 테무진(鐵木眞)이 주변의 부족을 평정한 이후 주변국으로까지 그 세력을 확장하면서 고려도 전쟁에 휩쓸리게 되었고, 고려는 약 30년간 몽골인에 대항하였으나, 결국 고종 46년(1259)에 항복하여 몽골의 지배를 받게 됩니다.


여몽전쟁(麗蒙戰爭)


약 1세기간에 걸친 몽골의 지배는 고려의 육식문화에 많은 변화를 초래하였습니다.


몽골인의 생활환경 대부분은 매우 건조한 사막과 초원으로 이루어져 곡식과 채소의 재배에는 부적합하였고, 마땅한 자원이 없었기 때문에 가축에서 얻어지는 살코기 이외에 내장과 피 등도 모두 활용하여야 했으며, 이동이 잦은 유목생활의 특성상 남는 부위를 저장하는 방법을 발전시켜야 했습니다.


몽골기병 식사


특히, 성질이 온순하고 방목이 수월한 양을 많이 키웠기 때문에 양고기 조리방법이 매우 발달하였으나, 고려의 기후와 환경은 양을 키우기에 적합하지 않았으므로, 이를 소와 돼지가 대체하게 되어 몽골의 양고기 조리방법을 응용하여 소와 돼지의 살코기 이외에 내장과 피까지도 활용하는 육식문화가 고려에도 생겨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물에 넣고 삶는 숙육(熟肉)이나 말린 포(脯), 이나 등으로 조리하였던 일반적인 방법 이외에도 다양한 조리방법이 도입되었고, 돼지의 살코기 이외에 내장과 피까지도 활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만, 당시 돼지는 축력을 제공하지 못하였을 뿐만 아니라 왜소한 체격에 비하여 소비되는 사료의 양이 많은 비경제적 가축에 해당하여 인기가 없는 가축이었으므로 조리방법이 소고기만큼 크게 발전하지는 못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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