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정육상식

부산 영도 돼지국밥의 유래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오늘도힘차게 2019. 11. 19.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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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영도 돼지국밥의 유래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은 자국의 식량부족문제의 해결과 대륙침략 및 태평양전쟁을 위한 군수물자의 공급을 위한 수단으로 조선을 병참기지화(兵站基地化)하였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조선의 수산자원을 수탈하였습니다.



당시 해조류(海藻類) 중 비단의 광택작업에 사용되는 고가의 원료였던 우뭇가사리와 요오드와 칼륨이 많아서 폭약의 재료로 사용되었던 감태 등을 수탈하였고, 각종 해산물을 수탈하기 위하여 잠수기(潛水器)를 동원하기도 하였습니다.


일본인의 잠수기(潛水器) 어업


그 결과, 수산자원이 풍부하였던 제주도의 어장도 잠수기를 동원한 남획으로 매우 황폐화되어 제주해녀들은 생계에 큰 위협을 받게 되었고, 타지로 이주하게 되는 계기로 작용하였습니다.


일제시대 제주해녀


특히, 부산 영도는 일본의 해조 상인과 중간상인이었던 객주들이 모인 큰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으며, 수요가 많았던 고가의 해조류 주요 서식지가 경상남도 연안이었으므로 제주해녀들이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일제시대 부산 영도


그러다보니 부산 영도는 제주해녀를 비롯한 제주인들이 많이 이주하게 되었고, 이후 제주 4.3 사건이 발생하게 되자 다시 많은 제주인이 피난오게 되면서 제주인의 정착비율이 더욱 높아지게 되었습니다.


제주4.3사건 당시 토벌대의 학살을 피해 피난하는 제주 사람들


따라서, 돼지를 많이 사육하여 돼지고기요리가 발전하였던 제주도의 음식문화가 부산 영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고, 제주도와 근접하여 제주도의 돼지를 손쉽게 공급받을 수 있었던 탓에 1938년 故 이순락씨가 “소문난 돼지국밥집”을 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당시 영도 돼지국밥은 돼지의 뼈와 살코기를 이용하여 육수를 내고, 돼지머리편육(片肉)과 만들기 까다로웠던 순대를 넣었기 때문에 고급음식으로 통했으나, 점차 순대가 귀해지게 되면서 돼지머리와 순대가 빠지고 수육이 그 자리를 대체하게 되었고, 별다른 양념을 하지 않아 담백한 국물맛이 특징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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