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4년 5월 4주차)
⦿ 국민보양식 ‘우족’ 천덕꾸러기 신세…마장시장 “반입 그만” (농민신문 - 2024.5.20.)
한때 국민 보양식으로 사랑받던 우족이 소비자들의 외면 속에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수도권 최대 축산물 유통시장인 서울 마장축산물시장에선 공식적으로 우족 퇴출 논의가 제기돼 유통인간 갈등까지 발생하는 등 논란이 확산하는 양상이다.
◆서울 마장축산물시장 “우족 반입 금지”=마장축산물시장 한우협동조합은 4월 하순 전국 5개 축산물도매시장 소속 중도매인조합에 “우족 공급을 중단해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5월1일부터 우족을 공급하면 즉시 반송 처리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송비 등에 대해선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강한 법적 대응을 취하겠다는 내용이 골자다.
마장축산물시장에서 한우고기와 부산물 등을 유통하는 육가공업체 상당수는 축산물도매시장의 중도매인을 통해 물량을 공급받는다.
그동안 이들 업체와 중도매인 사이에선 지육 1개체(이분도체)를 거래할 때 우족 1벌(4개)까지 의무적으로 사들이도록 하는 ‘1지육 1부산물’ 거래 관행이 십수년간 유지됐다. 하지만 올해 관행을 깨고 전면 제동에 나선 것이다.
파열음은 이미 지난해에도 한차례 제기된 바 있다. 지난해 9월 한우협동조합은 마장축산물시장 162개 업체의 위임을 받아 공정거래위원회에 이같은 관행을 불공정거래 행위로 신고했다.
당시 한우협동조합은 중도매인들이 거래상 지위를 남용해 우족을 사실상 강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정위는 두 유통주체간 거래상 지위와 행위의 강제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신고를 반려했다.
공정위 조치에 따라 올 4월까지도 우족 공급이 이어졌고, 결국 집단행동에 나서게 됐다는 게 한우협동조합 측의 설명이다.
◆아무도 찾지 않는 우족…백약이 무효=그렇다면 왜 한우협동조합은 반입 거부라는 초강수를 두면서까지 우족 거래를 중단했을까? 그 배경엔 식문화 변화로 우족 소비가 급감, 시장가격이 폭락한 상황이 놓여 있다.
현재 마장축산물시장 육가공업체들이 중도매인에게서 사들이는 우족가격은 1벌당 평균 2만8000원 내외(암소 기준)다. 여기에는 생산자 수취값(약 8000원)과 가공비(약 1만7000원), 운송비(약 3000원) 등이 포함된다. 반면 육가공업체가 소매업체에 판매하는 가격은 우족 1벌당 5000∼7000원 수준이다.
우족 1벌을 판매할 때마다 평균 2만원 이상의 손실을 보는 구조다. 마장축산물시장의 1일 한우 구매량이 500∼600마리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일 천만원 이상의 적자가 발생하는 셈이다.
조규용 태우그린푸드 상무는 “2008년 소해면상뇌증(BSE·광우병) 사태가 터진 이후로 소 부산물 중 우족 등 뼈를 우려낸 국물을 먹는 식문화가 쇠퇴하기 시작했다”며 “과거 우족값이 수십만원을 호가했을 때는 우족 강매가 문제 되지 않았지만 몇년 전부터 우족값이 폭락하면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협동조합 회원 업체들은 우족 재고 적체문제를 지방자치단체 기부 등을 통해 풀어보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유형진 신선피앤에프 대표는 “우족을 갖고 있을수록 보관비 등 비용만 증가하니 차라리 기부해서 이를 줄이려고 한 것”이라며 “하지만 그마저도 우족을 받는 기부처가 없어 사실상 방치 상태”라고 전했다.
◆한우협회 중재로 육가공업체·중도매인 한자리…협의점 찾지 못해 협상 ‘난항’=이처럼 우족문제가 마장축산물시장과 중도매인 간 대립으로 격화하자 전국한우협회는 중재에 나서는 등 해결책 모색에 나섰다.
16일 서울 서초구 제2축산회관 한우협회 사무실에서 진행된 ‘한우 우족 유통문제 대응방안 협의’ 회의에는 심판식 마장축산물시장 한우협동조합장과 김형규 충북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 중도매인조합장 등 양측 대표자가 참석했다.
이날 한우협동조합은 중도매인들이 우족을 마장축산물시장에 보내는 대신 자체 폐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심 조합장은 “생산자들의 수취값은 마장축산물시장 업체들이 부담할 테니 중도매인들이 우족을 폐기해달라”고 제안했다.
반면 중도매인조합은 공급 중단보다는 물량을 서서히 줄여나가는 방법을 내놨다. 김 조합장은 “공급 중단보다는 물량을 줄이는 것이 합리적인 대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한우협회는 소비촉진을 통해 재고 적체문제부터 해소하자는 중재안을 내놨다.
서영석 한우협회 정책지도국장은 “소비부진으로 우족가격이 폭락한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며 “나눔 행사 또는 소비자 대상 할인판매 등으로 소비 활성화를 꾀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철원 양돈장 ASF 확진 (축산신문 - 2024.5.22.)
강원도 철원 양돈장에서 ASF가 발생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이하 중수본)에 따르면 지난 21일 철원군 소재 1천200두 사육규모 양돈장에서 돼지 폐사 등 신고에 따른 정밀검사 결과 양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농장은 비육전문농장으로 지난 11일부터 폐사가 발생, 21일까지 39두가 폐사했다. 10km 방역대내에는 64호 양돈장에서 11만4천12두가 사육되고 있다.
중수본은 확산 방지를 위해 해당 농장에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파견,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한편 역학조사와 함께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발생지역 오염 차단을 위해 가용한 소독 자원을 동원하여 철원군 소재 양돈농장 및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5월 21일 20시부터 5월 23일 20시까지 48시간 동안 강원(철원, 화천), 경기(김포‧파주‧연천‧고양‧양주‧동두천‧포천), 인천(강화)지역(총 10개 시‧군)의 양돈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하여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하고 이동제한 기간 중 집중 소독할 계획이다.
⦿ “비싼 돈 주고 속았나?”…이번엔 백화점에서 ‘비계 삼겹살’ 논란 (헤럴드경제 - 2024.5.22.)
최근 제주도 등지에서 잇따라 '비계 삼겹살' 논란이 불거진데 이어, 이번에는 백화점에서 산 삼겹살에 비계가 고도하게 많았다는 후기가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지난 19일 "논란의 비계 삼겹살, 백화점도 예외는 아닌가 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인천에 살고 있다는 글쓴이는 A씨는 지난 18일 모 백화점 식품관에 들러 저녁에 구워 먹을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백화점이 비싸긴 하지만, 품질에 관해 깐깐할 거란 생각으로 확인하지 않고 구매했는데 살코기가 없다"며 "남일이라 생각하고 별 관심 없었는데 나도 당했다"고 토로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삼겹살'과 '국내산 돼지고기'라고 적힌 가격표에 가공(포장) 날짜와 소비기한, 보관 방법, 중량 등이 표기돼 있었다. 상품 가격은 100g당 3390원으로, A씨는 총 302g을 구매해 1만240원 상당의 삼겹살을 구매했다.
또 다른 사진에는 총 5줄로 된 삼겹살의 모습이 담겼으며, 이 중 2개는 육안상 상당 부분이 비계로 구성돼 있었다.
이에 대해 해당 백화점 측은 연합뉴스에 "정기 교육 등을 통해 점포별로 엄격하게 품질 관리를 하는 상황에서 이런 논란이 생겨 유감스럽다"며 "일단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글에 대해 네티즌들은 "질 좋으니까 비싸도 백화점에서 사는 건데, 비계가 이렇게 많은 건 좀 아닌 것 같다", "백화점이 양심 있게 팔아야지", "비계 삼겹살이 이렇게 많으니 삼겹살 먹기도 겁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제주의 유명 고깃집을 방문했다가 비계가 가득한 삼겹살을 받았다는 사연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비계 삼겹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 돼지고기 수요 느는데…열병 확산에 또 ‘金돼지’ 우려 (EBN산업경제 - 2024.5.23.)
돼지고기 가격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수요 증가로 상승세를 보이는 상황에 감염병 확산은 물론, 돼지 사육 주기상 생산량 감소 시기까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수급 불균형 현상이 한꺼번에 맞물릴 경우 돼지고기 가격은 급등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3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강원 철원군 소재 1200여마리를 사육하는 양돈 농장에서 ASF 양성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역학조사와 함께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는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을 실시한다.
중수본은 이번 발생으로 살처분되는 돼지는 전체 사육마릿수의 0.01% 수준으로,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했다.
다만 돼지열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지난 2022년 5월 ASF 발병 당시에도 정부는 돼지 수급에 문제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지만 전국으로 번지면서 돼지고기 가격은 당해 하반기까지 30% 넘게 상승한 바 있다.
문제는 돼지고기 가격은 수요 상승으로 이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물가협회 조사에 따르면 5월 생활물가는 전월 대비 0.9% 하락했지만 돼지고기는 10% 넘게 올랐다.
돼지고기는 생산량 감소에도 소비침체 영향으로 가격 약세가 이어졌으나 5월 들어 연휴가 이어지고 행락 수요가 증가 하면서 삼겹살과 앞다리살이 전월 대비 각각 0.3%, 11.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생산자물가지수에서도 돼지고기 가격은 5.3% 오르면서 전체 축산물 상승분(1.6%)보다 5배가까이 올랐다. 농산물(-4.9%), 수산물(-4.2%)은 하락세를 보였다.
한은 경제통계국 유성욱 물가통계팀장은 “농림수산품은 돼지고기나 닭고기 등이 수요 증가로 올랐지만, 풋고추나 오이 등 채소류는 생육 여건 개선과 출하지 확대 등으로 출하량이 늘어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 돼지 사육 주기상 생산량 감소 시기까지 맞물릴 경우 가파른 가격 급등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돼지고기 공급은 기본적으로 계절의 영향을 받는데, 돼지의 번식 주기에 따라 통상 여름에 공급이 줄어들고 겨울에 늘어난다.
돼지는 임신기간 4개월과 성장 기간 6개월 등 임신에서 도축까지 대략 10~11개월이 소요된다. 그런데 날씨가 더워지는 6~9월에는 모돈(어미 돼지)의 수태율(교배 성공률)이 떨어진다. 이때 수태된 자돈(새끼 돼지)의 출하 시기가 4월부터고, 이 시점부터 생산량이 급격히 줄기 시작하는 것이다.
당장 이달부터 공급 감소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3월 돼지 도축 마릿수는 156만~160만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170만마리)보다 줄어들고, 수입량 역시 3만8000t 수준으로 지난해(3만9000t)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환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올해 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돼지 수는 모돈 감소로 사육 마릿수가 감소하면서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돼지 생식기 호흡기 증후군(PRRS)과 돼지 유행성 설사병(PED) 등 돼지 소모성 질병 발생상황에 따라 도축 마릿수에 변동이 생길 수는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발생한 ASF가 확산할 경우 돼지고기 수급에 곧바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정부는 ASF 발생지역의 오염 차단을 위해 철원군 소재 양돈농장과 주변 도로를 집중 소독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8시부터 23일 오후 8시까지 48시간 동안은 인근 총 10개 시·군의 양돈농장·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중수본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기관 및 지자체는 신속한 살처분, 정밀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 “양돈농가에서는 농장 내·외부를 철저히 소독하고, 야생멧돼지 출몰지역 입산 자제, 축사 출입 시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 한돈시장 불황 돌파구…‘전략 제품’ 찾자 (축산신문 - 2024.5.22.)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돈자조금)가 국내산 돼지고기를 이용한 전략 상품 개발에 착수했다.
소비트렌드를 주도할 상품을 통해 침체에 빠진 국내산 돼지고기 시장의 돌파구를 마련하고 소비 저변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돈자조금에 따르면 올해 1억원이 투입되는 ‘한돈전략 상품 개발 및 지원사업’에 착수했다.
공모를 통해 100% 국내산 돼지고기만을 이용, 간편하면서도 트렌디한 신상품 및 메뉴 개발을 지원하는 한편 실제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도 뒷받침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17일부터 5월3일까지 공모에 나선 결과 간편 식육가공품과 헬스케어 레시피 상품. 밀키트, 반조리 제품, 반찬류 등 모두 13개 업체가 응모했다.
한돈자조금은 이들 응모 상품에 대한 심사를 거쳐 순위에 따라 업체별로 최대 3천만원 이내를 지원 하되, 해당 제품에 대해서는 한돈 BI 사용도 허용키로 했다.
그러나 해당 상품에 수입육이 사용될 경우 지원액 전액이 반환 조치된다.
한돈자조금 이원복 사무국장은 “인구 구조 및 소비트렌드 변화 등 에 적극 부응할 수 있는 국내산 돼지고기 상품 및 메뉴개발이 시급하다는 판단”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산 돼지고기만의 독자적 시장을 구축하고 안정적인 판로 확보를 도모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생생장터] 이번주 장바구니 시세 (머니S - 2024.5.25.)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쌀(20㎏) 평균 소매가격은 5만4251원(+0.6%)이다. 양배추 1포기는 평균 6426원(+7.5%)이다. 시금치(100g)는 691원(+2.2%), 감자(수미·100g)는 510원(-3.6%)이다.
오이(다다기계통)는 10개 평균 가격이 7073원(+0.0%)이다. 무 1개 평균 가격은 2096원(-2.2%)이다. 양파(1㎏)는 2072원(-0.3%), 대파(1㎏)는 2793원(-3.1%)이다.
소고기 안심(1+등급) 100g 평균 소매가격은 1만3000원(-6.7%), 돼지고기 삼겹살 100g 평균 소매가격은 2343원(-4.9%)이다. 달걀 1판(특란30구) 평균 소매가격은 6420원(-4.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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