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와 돼지고기의 한국사에 대하여 알아봅시다...(제10편 1970년대 국외상황-1)

돼지와 돼지고기의 한국사에 대하여 알아봅시다...(제10편 1970년대 국외상황-1)

1970년대 당시 한국은 모든 원부자재와 생산시설재 등을 수입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던 경제구조상 만성적인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되었으므로, 정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매년 수출목표를 책정하고, 수출주도형 경제성장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제1회 수출의날 기념행사

1달러의 외화도 소중했던 그 시절, 돼지도 외화를 획득할 수 있는 수출대상에 포함되었으므로 정부는 생돈과 돼지고기의 수출도 적극 추진하였습니다.

하지만, 국민소득의 증대로 인하여 국내 돼지고기의 소비량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던 시점에서 국내 돼지고기의 소비량과 수출량을 감당하기에는 당시 국내 양돈업의 기반은 매우 열악한 수준이었습니다.

70년대 양돈장의 모습

그러다보니 국내 돼지고기의 소비량이 급증하거나 수출이 호조세를 보여 수출물량이 급증하게 되면 국내 돼지고기의 공급량이 부족하게 되어 국내 돼지고기의 가격이 폭등하거나 품귀현상이 발생하기 일쑤였고, 그 때마다 정부는 근본적이고 중장기적인 대책보다는 수출을 중단하거나 억제하는 근시안적인 대책으로 일관하여 국내 돼지고기의 가격과 수출량이 요동치는 악순환은 주기적으로 반복되었습니다.

당시 정부의 입장에서는 국내 돼지고기 시장의 안정도 중요하였지만, 외화획득을 위한 돼지의 수출 또한 중요하였으므로 수출중단의 장기화로 인한 거래선 상실을 우려하여 수출중단을 대부분 일시적으로 시행하였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수출정책에 힘입어 생돈 및 돼지고기의 수출량은 점차 증가하게 되었고, 특히 대일수출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대일 수출입 비중 추이(우리나라 전체 수출(입), 무역 대비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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