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정육상식

돼지와 돼지고기의 한국사에 대하여 알아봅시다...(제11편 1980년대 국외상황-1)

오늘도힘차게 2019. 12. 19.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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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와 돼지고기의 한국사에 대하여 알아봅시다...(제11편 1980년대 국외상황-1)



1979년 발생한 제2차 석유파동으로 세계경기는 침체되고, 보호무역주의가 만연하게 되어 수출에 의하여 경제성장을 촉진시켜야 했던 우리나라로서는 대외적 환경이 매우 열악하였습니다.



게다가 국내 돼지고기의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이 폭등할 때에는 수출을 중단하고, 공급량이 상승하여 가격이 하락할 때에 수출을 추진하였던 우리나라의 수출형태는 대외적으로 무역신뢰도를 추락시키고, 수출가격도 수출경쟁국에 비하여 떨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보니 1977년부터 국내 돼지고기 가격의 안정 등을 이유로 중단된 대일수출은 제2차 석유파동에 의한 불황으로 국내 돼지고기의 소비량까지 감소하게 되어 수출이 절실히 필요한 상태였으나, 특별한 지원대책없이 수출업체가 수출되지 않는 잔여부위의 판매하도록 부담시켜 수출업체가 적극적인 수출을 기피하게 만들었고, 국내 돼지고기가 가격경쟁력을 상실하여 1984년까지 수출은 매우 부진한 상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양돈업에 기업자본이 투입되어 전업화된 이후 돼지의 사육두수가 폭증하여 돼지고기가 과잉공급되자 국내 돼지고기 가격은 계속 하락하였고, 정부는 국내 돼지의 수급계획과 가격파동에 대비하여 규제하였던 장기수출계약을 허용하게 되자 1984년 3월 제일제당에 의하여 대일수출이 재개(再開)되었습니다.


1984년 3월 14일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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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축협 등도 국내 돼지고기 가격의 안정을 위하여 수출업체에 자금을 융자하는 등 지원책을 마련하였으나, 수출물량은 큰 변동없이 보합세(保合勢)를 유지하던 중 국내 돼지사육두수가 적정두수를 초과하여 다시 돼지고기 파동이 발생할 조짐을 보이게 되자 정부는 1986년 10월 돼지고기를 수출전략품목으로 선정하고, 양돈농가와 수출업체, 포장육업체 등을 중심으로 돈육수출협의체를 구성하여 대일수출증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였습니다.


1986년 10월 11일 동아일보


이후 1987년 엔고현상(円高現象)으로 국내 돼지고기의 가격경쟁력이 회복되자 양돈기업들이 대일수출을 적극추진하여 대일수출량은 급격하게 증가하였고, 정부는 국내 돼지사육두수의 적정수준을 유지시켜 돼지고기 파동을 방지하기 위하여 일정규모 이상의 양돈장에 대하여는 수출의무량을 할당시키기도 하였습니다.


80년대 원화 및 환율 추이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계속 하락하자 정부는 수출을 더욱 증대시키기 위하여 사료에 부과되는 관세와 부가가치세의 환급, 도축세의 면제 등을 수출지원책으로 검토하기도 하였습니다.


1987년 12월 26일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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