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아바이순대의 유래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속초 아바이순대의 유래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1950년 6월 25일, 북한이 38선 전역에서 전면적으로 남침을 개시하면서 한국전쟁이 발발(勃發)하게 되었고, 소련의 군사적 지원을 받은 북한의 막강한 군사력은 불과 개전 3일 만에 서울을 점령하고, 7월 19일에는 대전을 점령한데 이어, 8월 31일에는 낙동강 전선까지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미국의 트루먼 대통령은 곧바로 참전을 명한 후 UN 안전보장이사회에서 UN군을 조직하여 본격적으로 한국전쟁에 개입하게 되었습니다.

1950년 6월 27일 UN 안보리 회의

전쟁 초기 일방적으로 밀리던 한국군은 9월 15일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이 성공함으로써 전세를 역전하여 북한군은 압록강 근처에까지 후퇴하게 되었으나, 중국군의 참전으로 전쟁은 다시금 중부전선에서 상당기간 교착상태로 진행되었습니다.

당시 전쟁 배후지(背後地)인 속초에는 군 관련 종사업무가 많았고, 군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던 다수의 함경도민이 속초에 먼저 정착한 이후 이들에 의하여 가족과 친지 및 다수의 함경도민이 유입되면서 집단촌이 형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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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당시 아바이마을

속초는 전국 유일의 실향민 공동체 도시로서, 도시 전체 인구의 70% 정도가 한국전쟁 이후 북에서 내려온 실향민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들의 식문화가 퍼지게 되었습니다.

1950년대 당시 속초시장

특히, 함경도 지방에서 마을잔치나 경사가 있을 때면 돼지를 잡아 그 대창에 속을 채운 순대를 만들어 먹었던 함경도식 돼지순대를 “아바이순대”라고 하였으며, 이는 함경도지방의 고유음식이지만 한국전쟁 이후 속초에 정착한 실향민들에 의해 속초의 대표 향토음식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아바이 순대

아바이순대는 돼지 대창에 무청 시래기, 돼지고기 잘게 썬 것, 선지, 마늘, 된장 등을 버무려 채워 만들며, 선지보다는 야채와 곡물을 많이 넣는 것이 특징이고, 돼지의 대창으로 만들어 크기가 보통 순대의 2~3배로 컸기 때문에 왕순대라고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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