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정육상식

부산 돼지국밥의 유래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오늘도힘차게 2019. 11. 25.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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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돼지국밥의 유래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勃發)하면서 북한군이 진격함에 따라 서울·경기 지역의  민간인들은 대규모로 대구, 부산 등의 남쪽 지역으로 이동하였고, 1950년 10월 25일 중공군이 참전하게 되자 이북지역의 민간인들이 다수 월남하게 되었으며, 1951년 1월 4일 중공군의 인력의 수적인 우세를 앞세운 인해전술(人海戰術)로 UN 연합군과 국군이 서울 이남지역(以南地域)까지 철수하게 되면서 서울과 이남지역의 민간인들이 대규모로 부산 등으로 피란하게 되었습니다.


중공군의 인해전술


전쟁 직전 약 40만 명이었던 부산의 인구는 피란민이 모여들면서 약 90만 명으로 급증하게 되었고, 구호물자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피란민들은 노점상이나 단순 노무, 행상, 좌판식당 등을 생계수단으로 삼았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 영도의 피란민 판자촌


특히, 음식장사는 특별한 기술과 지식이 없어도 가능하였기 때문에 피란민과 노무자 등을 대상으로 한 좌판식당 등의 음식장사 비율이 높은 편이었으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음식들은 저렴하면서도 빠르고 든든하게 배를 불릴 수 있어야 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길거리 좌판 식당


따라서, 별다른 반찬이 필요없는 국밥집이 성행하게 되었고, 돼지고기를 즐겼던 중국과 상대적으로 가까웠던 이북(以北) 사람들이 그 영향으로 미군부대에서 나오는 돼지의 부속물 등을 이용하여 돼지국밥을 만들어 팔았던 것이 확산되어 돼지국밥은 오늘날 부산의 토속음식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1951년 한국전쟁 당시 자갈치시장 인근 노천식당


물론 돼지국밥은 한국전쟁 이전, 부산에서도 이미 존재하였던 음식이었으므로 부산에 피란온 이북 실향민에 의하여 처음 개발된 음식은 아니지만, 한국전쟁 당시 이들에 의하여 확산되었음은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당시 부산의 돼지국밥은 돼지머리와 내장 등 돼지 부산물을 섞고 돼지뼈로 육수를 내어 국물색이 우유빛의 뽀얀 색을 띠는 특징이 있었고, 돼지 특유의 냄새와 느끼함이 강했기 때문에 점차 양념 다대기와 정구지라 불리는 부추를 넣어 먹게 되었습니다.


부산 돼지국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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