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정육상식

칠곡 피순대의 유래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오늘도힘차게 2019. 11. 28. 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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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피순대의 유래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경북 칠곡(漆谷)은 대구와 인접하고 영남의 중앙에 위치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교통이 편리하고 인적·물적 왕래가 많았으며, 1905년 일본인들이 경부선 철도를 부설하면서 왜관역이 생긴 이후에는 육상과 수운의 교류처 역할까지 하면서 교통의 요충지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1970년대 왜관역


그러다보니 당시 왜관읍(倭館邑)에는 시장이 형성되어 농수산물 및 각종 생활용품이 거래되어 금천·성주·인동 외 인근지방에서 많이 이용하여 번창하게 되었습니다.


왜관시장


한국전쟁 이후인 1959년 미군 부대 캠프 캐럴(Camp Carroll)이 왜관읍에 생겨 군인들과 물자수송이 활발하게 되어 사람들이 몰리게 되자 故 김영일씨는 1960년 왜관역앞에 “고궁순대”라는 순대국밥집을 열었습니다.


김영일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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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일반적인 방법으로 순대를 만들어 팔았는데 미군 부대에서 일하고 있던 이북출신 피난민에게 이북식 순대 중에 하나인 피순대에 대한 조언을 듣게 되었고, 순대 속에 들어갈 양념에 돼지 피를 붓고 버무린 후 대창에 넣어 삶는 피순대를 만들어 팔게 되었습니다.


피순대


당시 테이블은 고작 5개 정도였던 작은 가게였지만, 일반적인 순대와 확연히 맛이 달랐던 피순대는 입소문을 타게 되어 인근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고, 현재까지 경북 칠곡의 향토음식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고궁식당


칠곡의 피순대는 암퇘지의 머리고기와 내장을 사용하고, 당면보다 돼지의 핏물을 주로 넣기 때문에 검붉은 빛을 띠고, 소금을 넣은 온수로 깨끗하게 세척하여 국밥에 담긴 고기와 내장에서 잡냄새가 나지 않으며, 돼지의 무릎뼈와 돼지머리를 넣고 40시간 이상 연탄불로 고아 진한 국물맛과 뽀얀 국물색이 특징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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