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피(剝皮, skinning)에 대하여 알아봅시다..(제3편 축종별 박피의 여부)

박피(剝皮, skinning)에 대하여 알아봅시다..(제3편 축종별 박피의 여부)

 

 

현행 축산물위생관리법 시행규칙은 가축의 박피와 관련하여 “소ㆍ말ㆍ양ㆍ돼지 등 포유류 가축의 껍질과 털은 해당 가축의 특성에 맞게 벗기거나 뽑는 등 위생적으로 제거”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닭ㆍ오리ㆍ칠면조 등의 가금류는 탕지(털을 제거하기 위하여 뜨거운 물에 담그는 것)후 탈모"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포유류의 가죽은 일반적으로 강도와 내구성이 높아 식용으로는 활용하는 것은 대부분 부적합하고, 피혁제품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죽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도축과정에서 박피된 포유류의 가죽은 대부분 피혁제품 등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소의 가죽, 즉 우피(牛皮, cattle leather)는 견고하고 품질이 좋아 가장 많이 활용되는 가죽으로서, 신발, 가방, 의류 및 가구용 피혁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소가죽

 

이뿐만 아니라 소가죽은 강도와 내구성 때문에 식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손질이 까다롭긴 하지만, 여러 나라에서 그 나라의 음식문화에 따라 다양하게 소의 가죽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수구레	소가죽 샐러드	소가죽 스튜	소가죽 구이

 

한국 또한 소의 가죽으로 만드는 음식이 있으며, 대표적으로 수구레가 이에 해당합니다.
수구레는 소가죽 안쪽의 아교질 부위를 일컫는데요.

소 한 마리당 약 2kg정도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진 수구레는 수구레국밥, 전골, 무침, 수육 등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말의 가죽, 마피(馬皮, horse leather)는 내구성과 방수성이 좋아 가방, 고급 구두, 장갑 등의 피혁제품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말가죽

 

양의 가죽, 양피(羊皮, lamb leather)는 방한력이 높아 코트 및 자켓 등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양가죽

 

돼지의 가죽, 돈피(豚皮, pig leather)는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이 생산되는 가죽으로서, 반추동물과 표피구조가 달라 박피가 용이하지 않고, 강도가 약하여 종전에는 품질이 낮은 가죽으로 취급되었으나 최근에는 가격이 저렴하고, 통기성이 좋아 피혁제품으로의 활용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으며, 젤라틴을 만드는 용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돼지가죽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돼지를 대부분 탕박(뜨거운 물에 담근 후 털을 뽑는 방식)으로 도축하고, 가죽은 식용으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돼지껍데기 구이	돼지껍데기 볶음	오겹살

 

최근 국내에서 유통되는 전체 돼지고기의 98%가 탕박이고, 나머지 2%가 박피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닭ㆍ오리ㆍ칠면조 등의 가금류는 탕지(털을 제거하기 위하여 뜨거운 물에 담그는 것)후 탈모를 하도록 하여 별도의 박피과정을 거치지 않고 있으나, 가금류 중 타조는 껍질과 털은 타조의 특성에 맞게 벗기도록 하여 박피가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타조가죽은 유일한 조류의 가죽으로서, 내구성이 높고, 유연하여 고급 가죽소재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타조가죽

 

제1편 박피의 개요 바로가기 : http://themeat.tistory.com/5552
제2편 박피의 개념 바로가기 : http://themeat.tistory.com/5553
제4편 박피의 방법-사전작업 바로가기 : http://themeat.tistory.com/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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