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6년 4월 1주차)
⦿ 3월 축산물 물가 6.2% 올랐다…농산물은 5.6% 하락 (시사저널 - 2026.4.2.)
3월 축산물 물가가 1년 전보다 6% 넘게 오르고 외식 물가도 3%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쌀값의 산지 가격은 약세를 보이는 등 농산물 가격은 하락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일 국가데이터처가 집계한 3월 축산물 소비자물가지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6.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물가 상승률(2.2%)의 세 배 수준이다.
축산물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은 사육 마릿수 감소와 가축전염병이었다. 한우는 지난 2023∼2024년 가격 하락 여파로 입식(들여다 키움)이 줄어들면서 사육 마릿수와 도축 가능 물량이 감소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입 소고기 역시 미국 등 주요 수출국 생산감소, 고환율 영향으로 당분간 높은 가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돼지고기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인한 출하 지연으로 도축 마릿수가 줄어 가격이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최근 확산세가 둔화해 이동 제한이 해제되면서 일평균 도축 물량이 늘어 비교적 안정적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닭고기와 계란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살처분 규모가 확대되고 이동 제한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강세를 유지 중이다. 농식품부는 닭고기와 계란 공급 확대를 위해 신선란 356만 개와 육용종란(육계 부화용 유정란) 800만 개를 수입하고, 종계(식용 닭을 생산하는 닭) 생산주령을 연장하는 대책을 진행 중이다. 아울러 정부 할인 지원 예산을 활용해 계란과 닭고기 할인 행사를 열 계획이다.
반면 농산물은 대부분 품목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떨어지며 5.6% 하락했다. 기상 여건이 개선되며 출하량이 증가한 영향이다. 농식품부는 가격이 크게 떨어진 양파·당근·양배추 등의 물량을 분산해 출하 시기를 조절하고, 할인 지원과 소비 촉진 행사도 병행하고 있다.
쌀은 지난해보다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지만 산지에선 하락세로 돌아섰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13일부터 정부양곡 10만t(톤)을 공급한 결과 같은 달 25일부터 산지 쌀값이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산지 가격 하락이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기까지는 시차가 있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6%, 2.8% 상승했다. 가공식품은 설탕·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 인하로 추가 인상 움직임은 제한적이지만, 중동 정세 불안과 환율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요인은 아직 남아있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인한 위험 요인을 점검해 물가 부담이 크게 높아지지 않도록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럼피스킨 2종 확정… 각종 족쇄 풀려 (축산경제신문 - 2026.4.3.)
농림축산식품부는 럼피스킨의 등급 조정(1종→2종), 가축폐기물처리업 신설, 고위험가축전염병 병원체 관리 강화 방안 등을 골자로 한 ‘가축전염병 예방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지난달 31일 공포했다.
이번 ‘가축전염병 예방법’ 주요 개정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제1종 가축전염병이었던 럼피스킨을 제2종으로 조정한다. 럼피스킨은 침파리, 모기 등 흡혈 곤충(매개체)에 의해 소에서 피부·점막에 다수의 작은 결절을 생성하고 우유 생산 급감, 가죽손상, 유산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병이다. 럼피스킨은 2023년 우리나라에 최초로 발생한 이후 2023년 107건, 2024년 24건이 발생했으나 2025년부터는 발생하지 않고 있다.
럼피스킨은 그간 제1종 법정전염병으로 분류돼 있었으나, 폐사율이 낮고 백신 접종 및 매개체 방제로 감염 차단이 가능하며 계절적 요인을 고려할 때 토착화 가능성이 낮다는 전문가들의 평가에 따라 제2종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번 등급 조정으로 럼피스킨 발생농가는 △선별적 가축처분 실시 △일시 이동중지 대상에서 제외 △발생 농장과 역학 농장에 대해서만 이동제한 조치가 적용돼 방역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축산농가의 부담을 완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가축폐기물처리업을 신설한다. 가축전염병 발생 시 가축처분 및 사체 처리 업무는 대규모 인력이 투입되는 경우가 많으나, 그동안 해당 업무 수행 인력·업체에 대한 관리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방역 관리에 대한 강화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법률에 ‘가축폐기물처리업’을 신설하고, 가축전염병 발생 시 △가축처분 △처분 가축 사체 등의 소각 △매몰지 발굴·소멸 등 처리업에서 수행하는 업무 범위를 명확히 규정했다. 아울러 등록, 정기점검, 위반 시 제재 등 관리체계를 마련하여 관련 영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가축전염병 확산 위험을 낮추고 방역관리를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고위험 가축전염병 병원체의 정의를 신설하고 관리도 강화한다. 사고 등으로 외부에 유출될 경우 공중위생 또는 축산업에 심각한 위해를 초래할 수 있는 병원체를 ‘고위험 가축전염병 병원체’로 정의하고, 국가 차원의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고위험가축전염병 병원체의 △분리·분양·이동 관리 △시설 안전관리 기준 △위반 시 벌칙 규정을 마련하여 병원체의 취급·관리 전 과정에서 안전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밖에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가 가축전염병 의심 증상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개인정보를 수집·처리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또 사육제한 명령의 이행이 가축처분의 곤란 등으로 공익에 현저한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경우, 그 명령에 갈음해 시장·군수·구청장이 1억 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개정 법률은 조항별로 6개월에서 1년 후 시행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시행 전까지 가축폐기물처리업 및 고위험가축전염병 병원체 관리 등에 필요한 구체적 기준과 절차 등을 하위법령에 마련할 계획이다.
⦿ 중동 분쟁 장기화 조짐…“한우산업 전방위 위기” (축산신문 - 2026.4.1.)
중동 분쟁의 불길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한우 산업이 전방위 위기에 직면했다. 단순한 사료값 상승을 넘어, 축사 운영에 필요한 소모품과 방역, 물류, 외국인 노동력까지 산업 생태계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전국한우협회는 최근 중동 상황 장기화에 따른 ‘한우 산업 우려 사항’을 정리해 농림축산식품부에 전달하고, 선제적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투입재 리스크 : 사료만의 문제가 아니다…톱밥·필름도 부족
한우협회가 가장 먼저 꼽은 것은 ‘투입재 리스크’다. 국제 곡물가와 환율 상승으로 배합사료 가격이 급등한 데 이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요소 수급까지 차질을 빚으며 비료와 조사료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특히 축사 바닥재인 깔짚과 포장재 부족 문제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화력발전소가 우드펠렛 사용을 확대하면서 축사용 톱밥 공급이 줄었고, 석유화학 제품 수급 불안으로 사일리지 필름 등 포장재 가격도 급등했다. 여기에 수입 축산 기자재의 부품 수급까지 지연되며, 고장 난 축사 설비를 제때 수리하지 못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생산 리스크 : 전기료·면세유 상승…분뇨처리도 부담
에너지 비용 상승은 생산 현장을 직접 압박하고 있다. 농기계용 면세유 가격과 축사 자동화 설비 전기료 부담이 동시에 커지면서 농가 경영을 옥죄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교반기와 건조기 운영 비용 상승으로 가축분뇨 처리 및 자원화 비용까지 연쇄적으로 늘어나며, 환경 관리에도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물류 측면에서도 부담이 커지고 있다. 중동 인근 항로를 지나는 선박에 부과되는 ‘전쟁 위험 할증료’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이는 국내 유통비 증가로 연결되며 농가와 소비자 모두에 부담을 주고 있다.
수요‧노동 리스크 : 소비 위축·인력 이탈 이중고
소비 위축 역시 심각한 우려 요인이다. 고유가와 물가 상승으로 실질 소득이 감소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현실화될 경우, 대표적인 고가 소비재인 한우 소비가 급감하고 도매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환율 상승으로 외국인 근로자의 실질 임금이 감소하면서 현장을 떠나는 사례까지 늘고 있다. 농가들은 소비 감소와 인력 부족이라는 이중 부담에 직면한 셈이다.
정책 리스크 : 안보·에너지에 밀린 축산 정책
한편, 한우협회는 국가 재정이 에너지와 안보 대응에 집중되면서 축산 지원 정책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도 우려했다. 정책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농가의 불안 심 리가 확대돼 사료 사재기나 과잉 재고 확보 등 시장 왜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전국한우협회 관계자는 “이번 위기는 특정 분야가 아닌 한우 산업 전반을 관통하는 구조적 위기”라며 “정부는 추경 편성 시 에너지 비용 지원과 사료 구매 자금 확대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들은 그간 유가나 환율 상승기에 정부 대응이 축산농가의 ‘사료값’ 문제에 지나치게 집중돼 왔다고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한우를 포함한 일선 축산농가는 톱밥 하나, 백신 하나, 외국인 근로자 한 명의 이탈만으로도 산업 전반이 흔들릴 수 있는 구조”라며 “정부는 거시적 지표에 머물 것이 아니라, 농가 현장의 구체적인 비용 상승과 운영 리스크에 보다 세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삼겹살 수입 급증 (축산신문 - 2026.4.3.)
삼겹살을 중심으로 돼지고기 수입이 크게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입된 돼지고기는 모두 12만4천847톤에 달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8.9% 증가한 것이다.
부위별로는 삼겹살이 55.2% 증가한 5만7천801톤에 이르며, 4만9천47톤으로 18.8%가 늘어난 앞다리 보다 수입량의 증가폭이 훨씬 컸다.
이러한 추세는 3월 한달만 보면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3월 수입된 돼지고기는 4만8천105톤으로 전년동월 대비 46.7%, 전월대비 22.7%가 각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삼겹살은 2만2천578톤으로 전년동월 대비 무려 77.4%, 전월대비 27.8%가 각각 늘었다. 앞다리는 1만8천441톤으로 전년동월 대비 34.2%, 전월대비 17.9%가 각각 증가했다.
앞다리 수입 역시 늘었지만 삼겹살의 증가폭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이다.
이처럼 삼겹살을 중심으로 한 돼지고기 수입 증가세가 이어질 경우 올 한해 역대급 수입량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전까지 가장 많은 돼지고기가 수입됐던 2018년의 경우 46만3천521톤을 기록했으며 그해 1분기 수입량은 12만9천814톤이었다. 올해 1분기와는 4천967톤 차이에 불과하다.
⦿ AI 특별방역 15일까지 연장 (축산경제신문 - 2026.4.2.)
정부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특별방역 대책기간을 오는 15일까지 연장했다. 반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구제역은 3월 31일로 특별방역기간을 종료하되, 봄철을 대비한 관리 강화 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가축전염병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최근 야생조류 검출과 산란계 농장 의사환축 발생 등으로 AI 위험이 여전하다고 판단, 위험지역 중심의 강화된 방역을 이어간다고 전했다. 이번 동절기 AI는 가금농장 60건, 야생조류 63건이 발생했으며, 감염력 증가와 다양한 혈청형 검출 등으로 방역 여건이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중수본은 특별방역 기간을 연장하고 경기·충남·충북·경북·전북·전남·세종 등 7개 시도에 ‘심각’ 단계를 유지한다. 농장 소독, 출입 통제, 입식 전 점검 등 기존 조치를 강화하고, 전국 일제 소독도 지속한다.
한편 정부는 이번 방역 과정에서 새로운 전파 양상과 위험요인이 확인된 만큼 전문가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방역 정책 전반을 재점검하고, 사전 예방 중심 체계로 전환할 방침이다.
⦿ 저탄소 정책 본격화…한우산업 ‘명암’ (축산신문 - 2026.4.1.)
정부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농업·축산 분야 저탄소 정책을 본격화하면서 한우산업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특히 한우산업이 중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온실가스 감축 요구가 강화되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기회보다는 부담’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는 ‘저탄소 농업 프로그램’을 통해 축산농가의 온실가스 배출 저감 활동을 유도하고 있다. 저메탄 사료 도입, 사양관리 개선, 가축분뇨 처리 방식 고도화 등에 참여할 경우 직불금 형태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저메탄 사료 급이 ▲분뇨 처리 방식 개선 등에 대한 보조금을 상향하는 등 정책 추진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정책 방향만 놓고 보면 한우 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온실가스 감축 활동에 대한 직불금과 인센티브가 확대되고, 사양관리 개선이나 저메탄 사료 도입, 분뇨 처리 방식 개선 등 탄소 저감 기술을 적용할 경우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소비 트렌드가 ‘친환경·지속가능성’으로 이동하면서, 저탄소 인증 한우에 대한 시장 프리미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기대보다 우려가 더 크다. 가장 큰 이유는 비용 부담이다. 저메탄 사료 도입, 분뇨 처리 시설 개선, ICT 기반 사양관리 시스템 구축 등은 상당한 초기 투자비가 필요하다. 특히 영세·중소 농가의 경우 투자 여력이 부족해 정책 참여 자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전남의 한 한우농가는 “정책에 맞추려면 시설도 바꾸고 사료도 교체해야 하는데 결국은 비용 문제”라며 “충분한 지원이 없다면 농가 입장에서는 규제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정책 설계의 형평성 문제도 지적된다. 일부 저탄소 프로그램이 경종농업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축산업의 특수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축산단체 관계자는 “한우는 생물자산 특성상 일정 수준의 메탄 배출이 불가피한데, 단순 배출량 기준으로 접근할 경우 산업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업계는 한우 산업이 저탄소 전환 과정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규제 중심 접근을 넘어 실질적인 보상 체계와 기술 지원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농가 규모와 경영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 설계는 물론, 저탄소 생산물이 시장에서 정당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유통·판매 체계와의 연계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탄소 정책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지만, 농가에 부담만 전가될 경우 산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보상과 시장 연계까지 포함한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평균 출하체중 120Kg? 가야할 방향 맞는데... (축산신문 - 2026.4.1.)
정부의 돼지고기 수급안정 대책을 계기로 돼지 출하체중 상향 조정 방안이 공론화 될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월 26일 ‘민생물가 특별관리 관계장관 TF’를 통해 수급 및 가격 안정대책의 일환으로 국산 돼지고기의 대체재인 쇠고기 수입국 다변화와 함께 현재 115kg 수준인 돼지 출하체중을 120kg까지 상향 조정, 공급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단기연구용역을 거쳐 삼겹살 지방비율 조정 등과 연계한 돼지 등급판정 개선방안을 오는 7월까지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필요성 꾸준히 제기돼
그러나 출하체중을 강제할 수는 없는 만큼 농식품부의 이번 방침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서는 현장의 공감과 동참이 전제돼야 한다는 게 양돈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더구나 시장 반응에 따라서는 등급판정 기준과 돼지가격의 ‘분리’ 현상이 고착화 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기에 당장 현실화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농식품부가 ‘검토’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일단 선언적 의미에 방점을 찍은 것도 이러한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다만 민간 차원에서도 그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온 상황에, 정부까지 가세하면서 돼지 출하체중 상향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 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졌다.
일본도 생산성·품질향상 도모
실제로 각계 전문가 대부분이 “국내 양돈산업은 물론 소비자를 위해서라도 돼지 출하체중은 늘릴수 있으면 좋다”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출하체중 상향시 마리당 생산량 확대, 수율 향상에 따른 도축가공 비용 절감 등 경제성 뿐 아니라 보수력 및 육색, 고기 성숙도 등 육질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정P&C연구소 정영철 박사는 “돼지 출하체중 상향은 전 세계적인 흐름”이라며 “육량이 강조되는 미국과 유럽 뿐 만 아니라 육질을 중시하는 일본까지도 출하체중 상향을 도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 소와 돼지의 등급판정을 관장하고 있는 일본식육등급협회는 지난 2022년 4월22일 돼지 도체등급 기준 개정을 통해 도체중량의 상 · 하한선을 각각 3kg씩 상향하는 한편 115kg인 출하체중을 오는 2030년까지 120kg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기도 했다.
산육능력이 증가한 현실을 반영하되,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통한 수입 돼지고기와의 차별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키울 수 있는 여건 필요
문제는 국내 양돈농가와 시장의 반응이다.
당장 국내 평균을 상회하는 출하체중을 통해 매출과 실수익면에서 경제적 효과를 얻고 있는 양돈농가들과 달리 “밀사만 가져올 뿐 양돈농가 입장에선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나오고 있다.
양돈농가 설득이 출하체중 상향을 위한 최우선 과제로 지목되고 있는 이유다.
양돈장 사정에 따라서는 사육여건이 큰 장애물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한 양돈컨설턴트는 “출하체중을 늘기기 위해선 비육공간 확보가 필수”라며 “모돈을 줄이더라도 분만사와 자돈사의 여유 공간을 조정해 비육공간을 확대해야 한다. 양돈농가 입장에선 선뜻 나서기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로 인해 출하체중 상향을 위한 시설개선이 또 다른 전제조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양돈계열화업체 관계자는 “지금도 1등급의 상한 체중이 127kg, 1+등급은 121kg이다. 사료가격이나 생산비를 감안할 때 120kg 정도까지 체중을 늘려 키우는 게 매출과 수익 모든면에서 가장 유리함에도 불구하고, 1등급 하한선 체중에 간신히 맞추는 농가들이 상당수인 현실은 (출하체중을) 늘리고 싶어도, 못하기 때문임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일각에선 시설현대화 없이는 여름철 출하체중 유지가 힘든 현실이 큰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표출되고 있다.
‘떡지방돈' 증가 대비를
출하체중 상향 과정에서 과지방 삼겹살 논란이 심화될 가능성도 과제다.
프리미엄 돈육 브랜드 관계자는 “출하체중 상향이 전반적인 돼지고기 품질 향상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거세돈을 중심으로 떡지방 돼지 출현비율이 일부 높아질 수 밖에 없음을 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에 삼겹살 지방함량을 등급판정 기준에 포함시키겠다는 정부 방침이 오히려 출하체중 상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분석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시장 반응도 관심이다.
도매시장의 관계자는 “지역에 따라 등지방 두께나 선호 체중이 다르다. 등급판정 기준과 돼지 도매시장 가격이 ‘정비례 관계’ 가 아님을 인식해야 한다”며 “등급기준 개선시 똑같은 등급이라도 이전 보다는 경락단가가 낮아질 가능성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돈협 “최소한 손해는 없게”
이에 따라 대한한돈협회는 출하체중 상향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2등급의 범위를 축소하는 등 등급기준의 현실적 개선을 통해 양돈농가가 최소한 손해는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막연한 기대감이나 거창한 목적 보다는 농가 경영과 돼지고기 품질 측면에서도 이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계량화 된 지표와 함께 제시, 양돈현장과 시장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게 출하체중 상향의 시작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와함께 현실적인 시각에서 돼지 등급기준은 물론 시설, 사료, 종돈에 이르는 사양관리 개선 등을 병행, 돼지 출하체중 상향의 연착륙 방안을 모색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추천과 댓글은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된답니다..
'축산업 > 축산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6년 4월 2주차) (0) | 2026.04.12 |
|---|---|
| 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6년 3월 5주차) (0) | 2026.03.29 |
| 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6년 3월 4주차) (1) | 2026.03.22 |
| 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6년 3월 3주차) (0) | 2026.03.15 |
| 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6년 3월 2주차) (1) | 2026.03.08 |
| 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6년 3월 1주차) (1) | 2026.03.01 |
| 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6년 2월 3주차) (0) | 2026.02.16 |
| 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6년 2월 2주차) (1) | 2026.02.08 |
| 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6년 2월 1주차) (1) | 2026.02.01 |
| 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6년 1월 4주차) (1) | 2026.0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