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4년 12월 4주차)
⦿ [2024 축산업 결산] 소 사육농가 럼피스킨, 양돈·가금류 ASF·AI로 '고충' (포인트데일리 - 2024.12.21.)
올해 축산농가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생산비 증가에 따른 경영 불안이 지속되면서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올해 대가축에서는 소 사육농가에서 23건의 럼피스킨이 발생했으며 양돈·가금류 사육 농가에서 각각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각각 연이어 발생했다.
특히 한우의 경우 소비자와의 상생을 위해 지속적인 할인행사가 개최됐음에도 불구하고 한우 가격의 경우 한창 좋던 2022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가격을 유지했다.
또한 저출산 등에 따른 원유 소비량이 지속 감소하면서 올해 말 젖소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대비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돼지의 경우 올해 평균 돼지 사육마릿수는 1197만6000마리, 누적 도축마릿수는 1892만1000마리로 전망되면서 도축마릿수는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한우, 도매가격 약세 지속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1~10월까지 한우 평균 도매가격은 1등급 기준 kg당 1만5041원으로 집계됐다.
설날이 있던 2월은 1만5149원, 전달인 1월은 1만5096원을 기록하면서 설날 대목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부는 농협, 전국한우협회,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등과 함께 ‘소프라이즈 2024 대한민국 한우세일’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거세우 기준 평균 도매가격이 지난해에 못 미치는 가격을 이어갔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에 따르면 연도말 한우 사육마릿수는 333만2000마리로 지난해 대비 4.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같은 감소세는 지난해 암소 도축마릿수 증가에 따른 1세 미만 사육마릿수 감소, 올해 도축 물량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누적 도축마릿수는 농가에서 출하하는 거세우 도축마릿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98만 마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4분기 한우 1kg 도매가격은 거세우 기준 1만8000원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고기소 배합사료 가격은 국제 곡물 가격 하락 영향으로 kg당 537원에서 520원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내년 1분기 사료용 곡물 수입단가지수는 132.1로 전망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4%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 농가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인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편 농경연은 내년 한우 도매가격은 도축마릿수 감소로 올해 대비 상승한 kg당 1만8500원 내외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내년 말 한우 사육마릿수는 318만5000마리, 도축마릿수는 올해 대비 4.7% 감소한 93만3000마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 낙농, 저출산 여파… 우유 소비량 감소 이어져
낙농업게는 저출산 여파로 지속적인 우유 소비량 감소가 이어지면서 젖소 사육마릿수 감소에 따른 생산량 감축 현상이 이어졌다.
최근 10년간 우유 소비량은 2013년부터 꾸준히 늘다가 2021년을 정점으로 감소세로 전환한 상태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2013년 국내 우유 소비량은 358만2185톤에서 2017년 409만1871톤, 2021년 444만8459톤까지 늘었다가 2022년 441만490톤, 지난해 430만8350톤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원유 생산량은 지난 1분기 49만3006톤, 2분기 50만5572톤, 3분기 46만4413톤으로 누적146만2991톤을 기록했다.
4분기 원유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5% 내외 감소한 47만3000~47만5000톤으로 전망됐다.
착유우 마릿수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지난 9월까지 지속된 폭염, 열대야의 여파로 생산성이 하락해 생산량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연도 말 젖소 사육마릿수는 38만~38만2000마리로 지난해 대비 1.4% 내외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한 내년 3월 사육마릿수는 올해 같은 기간 대비 0.8% 내외 감소한 37만8000~38만 마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아울러 올해 역시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 발생해 소 사육 농가를 놀라게 했던 럼피스킨 발생이 지속됐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소 사육 농가에서 발생한 럼피스킨은 지난 8월 12일 경기 안성 한우농장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지난 8일 전남 여수 한우농장 발생 사례까지 총 23곳에서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이들 농장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21곳의 농장에서 백신 미접종, 소독 미실시, 신발소독조 미설치, 출입기록부 일부 미기재, 차량소독기 미설치, 소독설비 미설치 등 위반사항을 확인했다.
이번에 적발된 농가에 대해서는 살처분을 실시한 개체에 대한 보상금을 최소 5%에서 최대 30%까지 감액해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보상금 감액과는 별개로 12곳의 농장에 대해서는 ‘가축전염병예방법’ 위반 사례를 확인해 215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 양돈, ASF 지속되는 가운데 ‘농촌공간정비사업’으로 제도 사각지대로 내몰려
양돈업계는 올해 지속되는 ASF와의 사투 외에도 정부가 추진하는 농촌공간정비사업으로 폐업 위기에 내몰린 농가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졌다.
양돈농가는 ASF 예방을 위해 장화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수칙 준수를 비롯해 야생멧돼지 차단, 소독 강화 등 차단방역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양돈농가에서는 지난 1월 16일 경북 영덕군에서 ASF가 발생한 이후 지난 16일 경기 양주시 발생 사례까지 총 11건이 발생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올해 일부 양돈농가는 정부가 농촌 공간의 난개발로 인한 주민 삶의 질 악화를 막고 체계적인 관리·개발을 위해 추진하는 농촌공간정비사업 제도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한돈협회에 따르면 축사시설의 경우 ‘농촌공간 재구조화 및 재생지원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상 농촌위해(危害)시설에 해당하지 않고,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고시하는 축산시설만 위해시설에 포함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관련 고시가 제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사업지침에서는 축사를 정비대상에 포함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정비사업 진행 시 축사를 이전하거나 철거하려면 농장주의 동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지역주민들의 집단행동과 현수막 게시 등으로 한돈농가와 지역주민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농장주는 어쩔 수 없이 사업에 동의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지역사회의 압박 속에서 사업에 동의하면 농가는 사실상 강제로 폐업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
이로 인해 폐업 위기에 내몰린 한돈농가들도 전국 대부분이 가축사육제한지역으로 지정된 현실에서 사실상 이전이 불가능해 불가피하게 폐업을 선택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돈협회는 현재 농림축산식품부에 △이전부지 확보 의무화 △2년간의 영업손실 보상 △시설 실거래가 반영 △폐업시 현실적인 보상기준 마련 등을 요구하는 건의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농경연에 따르면 올해 말 돼지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1205만5000마리와 비슷한 수준인 1187만~1211만 마리로 전망됐으며, 모돈 사육마릿수 역시 지난해 97만 마리와 비슷한 수준인 95만~99만 마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도 말 누적 도축마릿수는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1890만~1894만 마리 수준을, 돼지고기 수입량은 45만9000톤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평균 돼지 사육마릿수는 1183만~1207만 마리, 내년 누적 돼지 도축마릿수는 1870만~1918만 마리, 내년 돼지고기 수입량은 재고 증가로 올해 추정치 대비 7.4$ 내외 감소한 40~44만 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 양계 부문, 계란 가격 고시 방식 개선·산란계 사육면적 확대 시행 시점 ‘시끌’
양계업계는 지난 7월 농식품부가 계란 산지가격 조사 체계와 깜깜이 거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내놓은 계란 유통 개선 대책과 함께 산란계 사육면적 확대 시행 시점 등을 놓고 떠들썩한 한 해를 보냈다.
농식품부는 지난 7월 31일 대한산란계협회의 계란 산지가격 고시를 없애고 축산물품질평가원이 계란 거래 가격을 조사해 발표하도록 가격 고시 방식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개선안에 따르면 축평원은 권역별 거점 농가와 유통인을 표본으로 선정해 실제 거래 가격을 조사한 뒤 매일 발표한다.
농식품부는 유통 상인이 농가와 거래할 때 실거래 가격, 검수 기준 등을 명시한 표준거래계약서를 활용하도록 권고했으며, 향후 법 개정 등으로 표준거래계약서 활용을 제도화할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유통상인이 농가와 거래할 때 실거래가격, 검수 기준 등을 명시한 ‘계란 표준거래계약서’를 활용해 계약하게 됐다.
이 외에도 내년 9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던 산란계 사육면적 확대 시행 시점에 대해 논란이 끊이질 않았다.
앞서 농식품부는 2016∼2017년 겨울철 고병원성 AI 유행에 이어 2017년 8월 ‘살충제 계란’ 파동을 겪으면서 산란계의 최소 활동 공간을 확보해 동물복지를 향상하고자 2018년 산란계 사육면적을 마리당 0.05㎡에서 0.075㎡로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축산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이에 따라 시행령 시행일인 2018년 9월 1일 이후 새로 산란계를 사육하게 되는 농가는 개선된 사육면적 규격을 적용받게 됐다.
기존 농가는 준비 기간을 고려해 내년 9월 1일부터 사육면적을 확대해야 했다.
그러나 대한산란계협회 등 생산자단체가 법 개정 이전에 사육시설을 갖춘 농가는 시설 수명이 다할 때까지 쓸 수 있도록 새 기준 적용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구해왔다.
이들은 새로운 사육면적 기준을 적용하면 현재 농장에서 기를 수 있는 닭의 수가 감소하게 돼 생산량 감소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산란계농가 약 1000여 곳 중 약 480여 농가가 기존 사육시설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약 90여 농가는 개선된 사육면적 기준에 맞춰 시설을 개선했으며, 나머지 농가는 동물복지형 사육 환경으로 전환했다.
상황이 이렇자 농식품부는 산란계 사육면적 확대 전면 시행을 당초 내년 9월에서 2027년 9월로 2년간 유예하고 과태료 등의 행정처분 역시 유예할 방침을 밝혔다.
또 산란계 사육면적 확대에 따른 계란 공급감소 우려 완화를 위해 사육시설 관련 규제를 완화하고 시설개선을 위한 재정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산란계 농장 관련 규제 완화를 통해 계사 건폐율을 20%에서 60%로 높이고 케이지 단수를 9단에서 12단으로 확대하도록 해 산란계 축사시설의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아울러 산란계 사육시설 개선·교체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시설개선 축산스마트화 사업자금’ 등을 확대 지원한다.
노후 된 사육시설 교체·개선 농가를 우선 지원하고, 지원한도도 상향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측은 “사육환경 개선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연착륙 방안을 마련했다”며 “생산자단체 등과 협력해 계란 수급 및 가격 충격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경연은 올해 말 산란계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7720만 마리 대비 5.2% 증가한 8120만 마리로 전망했으며, 올해 말 육계 도축마릿수 역시 지난해 대비 1.4% 내외 감소한 6465만~6597만 마리로 전망했다.
⦿ 한우값 ‘소폭 반등’ 예상…수입공세 대비 필요 (농민신문 - 2024.12.17.)
내년 한우·양돈 산업은 환율·국제정세와 맞물리면서 불확실성이 커질 전망이다. 한우 공급과잉으로 인한 경락값 하락세는 내년 점차 풀리겠지만 높은 환율에 따른 사료값 상승은 농가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돼지농가엔 높은 사료값에 더해 질병 발생이 경영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의 말을 빌려 산업별 올해 결산과 내년 수급 전망을 짚어본다.
◆한우=내년 한우의 공급과잉은 여전하겠지만 경락값은 점차 반등할 것으로 관측됐다. 김충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축산관측팀 전문연구원은 16일 대전 유성구 호텔ICC에서 열린 ‘2024년 한우인 전국대회 한우산업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한우 사육마릿수는 3분기 기준 341만2000마리로 추정됐다. 전년(350만1000마리) 대비 2.4% 감소한 수치다.
올 1∼11월 국내 쇠고기 생산량은 29만t으로 전년(27만8000t) 대비 4.4% 증가했다. 한육우 가격은 같은 기간 한우(거세우) 도매가격 기준 지육 1㎏당 1만7860원으로 전년 대비 4.4% 하락했다.
김 연구원은 한우 도축량 증가를 생산량 증가와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한우 도축량은 전년 대비 5.1% 증가한 89만6000마리(12월 제외)로 집계됐고, 거세우 도축마릿수 증가와 평균 도체 중량이 467㎏에서 470㎏으로 상승한 것이 생산량 증가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이어 “수입 원료에 의존하는 배합사료 가격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30원을 찍는 등 지속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5년 단기 수급 전망도 내놨다. 김 연구원은 내년 사육마릿수는 올해보다 감소한 318만5000마리로 전망했다. 도축마릿수도 93만3000마리 내외로 올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5년 도매가격(거세우)은 내년 상승 전환해 1만8500원 내외로 점쳤다. 김 연구원은 “한우 도매가격은 조금씩 반등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5년 이후엔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반등으로 입식 의향이 증가해 사육마릿수는 2026년 저점을 찍은 후 증가세로 전환할 것으로 분석된다”고 짚었다.
외국산 쇠고기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김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쇠고기 수입량은 한우고기 도매가격 하락 영향 등으로 올해까지는 감소 추세였다”면서 “2026년 미국산, 2028년 호주산에 관세가 폐지되기 때문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돈=돼지농가는 올해 어미돼지 한마리당 출하마릿수(MSY) 16.5마리, 내년은 17마리를 넘겨야 적자경영을 면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또 내년도 출하마릿수는 올해보다 0.8% 늘어난 1921만6000마리로, 돼지가격은 지육 1㎏당 평균 50원이 낮은 5150원으로 전망됐다.
이병석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한돈미래연구소 부소장은 최근 국내 양돈농가 경영 데이터를 전산화한 ‘한돈팜스’ 성적을 통해 살펴본 결과 “올해 이 기준을 달성하지 못하는 농가는 하위 30% 정도”라면서 “한농가당 손실규모는 연간 8000만원 정도”라고 설명했다.
한돈미래연구소 전산성적은 6개월 이상 데이터를 등록한 돼지농가 1725곳의 1∼9월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 한해 성적을 분석한 것이다.
연구소에 따르면 올 한해 돼지 출하마릿수는 1906만마리, 돼지가격은 지육 1㎏당 평균 5200원으로 추정됐다. 내년 출하마릿수는 올해보다 소폭 증가한 1921만6000마리로 예상됐다. 지육 1㎏당 평균 가격은 5150원으로 전망됐다.
이 부소장은 “‘MSY 17마리’를 미충족한 농가들은 경영을 개선하지 못하면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이라면서 “내년 환율·사료값·질병 변수도 농가 경영에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기대 이상 돈가 언제까지 (축산신문 - 2024.12.18.)
올해 극심한 경기침체 속에서도 양돈시장의 가을 불황이 비켜간데 이어 12월 역시 기대 이상의 돼지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국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 평균가격(제주, 등외)은 이달들어 11일까지 지육 kg당 5천859원에 형성됐다.
지난 11월 한달 평균가격(5천378원) 보다 8.9%, 지난해 같은 기간(5천193원) 보다 12.8%가 각각 상승했다.
당초 예상했던 오름폭을 상회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이같은 추세는 돼지가격이 결정되는 도매시장 상장두수가 줄어든데다 예년보다 2주 정도 늦어진 김장시즌의 수육용 수요가 이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게 주요 배경이 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연말을 겨냥한 육가공업계의 계절 수요와 맞물리면서 기대 이상의 돼지가격이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이달 11일까지 출하된 돼지는 모두 66만328두로, 지난해 같은기간 56만2천334두와 비교해 무려 17.4%가 늘었다.
작업일수(8일)를 감안할 경우 하루 평균 출하량 역시 8만2천541두에 달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작업일 7일, 8만333두) 보다 2.8% 증가했다. 이는 하루 평균 8만두에 미치지 못했던 지난달 보다도 많은 물량이다.
하지만 도매시장 상장물량은 전월과 비교해 큰 변화가 없는데다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달들어 11일까지 도매시장에 출하된 돼지(제주 제외)는 하루 평균 2천288두(등외 제외시 1천781두)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573두에 비해 11.1% 줄어든 것이다. 등외 물량을 제외할 경우 그 갭은 더 늘어나게 된다.
도매시장의 한 관계자는 “수요는 줄지 않았는데 상장두수가 감소하면 가격이 오르는게 당연하다”며 “당분간 현재의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 환율 급등, 축산에 찬바람 (축산경제신문 - 2024.12.20.)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30원대를 넘어서며 우리 경제에 빨간 경고등이 켜졌다. 국내외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환율이 급등해 여러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축산업계는 이러한 환율 급등의 직격탄을 맞고 있어 새해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환율은 ‘경제의 체온계’로 불릴 만큼 중요한 지표로, 현재의 높은 환율 수준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축산업계에 세찬 찬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원/달러 환율 1400원은 외환 당국 개입의 ‘마지노선’으로 인식된다. 환율이 1400원대를 처음 넘긴 때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다.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미국발 고금리 충격 등 세 차례뿐이었다. 세 시기는 한국 경제에 큰 위기가 닥쳤던 때로, 원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면서 환율이 급등했다.
올해 환율은 1월 2일 1312원으로 평소보다 다소 높게 시작했으며, 이후 1300원 중반과 후반을 오가다가 11월 11일 1400원대에 진입했다. 이후 12월 2일부터는 143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환율 급등은 축산 관련 제품들의 원가 구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축산업계에서 배합사료와 기자재는 환율 급등의 영향을 직접 받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이들 품목은 원료와 부품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환율 상승은 곧바로 원료 매입 비용 증가가 된다. 업계는 이미 이러한 비용 상승의 압박을 받고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축산농가와 소비자에게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대미 환율 상승으로 인해 사료용 곡물 수입 단가 지수가 전분기 대비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옥수수와 밀 수입 단가가 하락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최종 가격은 약 2%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의 정책 변화, 세계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해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일각에서는 15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한다. 과거 사례를 볼 때,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환율 급등은 단기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한국 경제의 체력 저하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환율 안정화까지 생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또 전문가들은 환율변화가 축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배합사료 업체는 수입원료 결제방식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수의 사료업체가 유산스 방식을 통해 무역 대금을 결제하고 있다. 유산스 방식은 일정 기간 대금 지급을 연기할 수 있는 제도로 수입업자에게 유리하지만, 환율 급등 상황에서는 환차손의 위험을 피할 수 없다. 또 업체는 원자재 구매 시 환율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장기 계약을 체결하거나, 원자재 조달 경로를 다변화해야 한다. 초기 자금 부담이 크지만, 환율변화의 영향을 미리 차단할 수 있는 선불 결제방식도 있다. 농가 차원에서는 사료 허실량을 줄이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도 생각해보자.
환율 급등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는 환율 안정을 위한 외환시장 개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환율이 지나치게 급등하는 것을 방치하면, 축산업계를 포함한 수입 의존 산업 전반이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시장 안정화 조치가 필요하다. 또 사료원료 구매자금 금리 인하도 필요하다. 또 축산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배합사료 및 기자재 업체들은 기술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또 적극적인 신기술 도입,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원가 분석과 시장 예측 정교화 등의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축산업계는 원가 구조를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계기를 마련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2024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 환율 급등은 축산업계에 심각한 도전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정부, 기업, 정치권, 농가가 혼연일체가 되어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한국 축산업계는 더 강한 체질을 갖추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원/달러 환율 변동 추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며,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경제위기가 진정되고 나면 국내 경제가 회복되면서 원화의 가치가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 [생생장터] 이번주 장바구니 시세 (머니S - 2024.12.21.)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쌀(20㎏) 평균 소매가격은 5만4590원(0.1%)이다. 양배추 1포기는 평균 5288원(4.6%)이다. 시금치(100g)는 947원(6.5%), 감자(수미·100g)는 356원(2.3%)이다.
오이(다다기 계통)는 10개 평균 가격이 1만2776원(-6.0%)이다. 무 1개 평균 가격은 3120원(-8.3%)이다. 양파(1㎏) 평균 가격은 2126원(4.3%), 대파(1㎏)는 3825원(-4.8%)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소고기 안심(1+등급) 100g 평균 소매가격은 1만4301원(-1.2%), 돼지고기 삼겹살 100g은 2655원(7.4%)이다. 달걀 1판(특란 30구) 평균 소매가격은 6729원(-3.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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