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정육상식

한우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오늘도힘차게 2014. 5. 27.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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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에 대하여 알아봅시다..

 

 

한우(韓牛)는 대표적인 한국 고유의 소 품종으로서, 약 2000년 전부터 농경, 짐운반, 고기의 이용, 전투용, 무역품 등으로 이용되어 왔으며, 최근에는 농촌의 근대화로 한우의 역용가치는 급속히 감소하고, 육용가치가 점차 증대되고 있습니다.

 

 

한우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아마도 다음과 같은 황소의 이미지가 떠오를텐데요.

 

 

 

 

황  소

 

 

그러나, 한우는 황소만이 있는 건 아니랍니다.

 

 

조선 초기의 문신 조준(趙浚)·김사형(金士衡) 등이 편찬했다는 조선시대의 수의학서인 “조선우마의방”에 따르면 한우에는 황소 이외에 여러 종류의 토종 한국 소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조선우마의방 

 

 

또한, 1912년대 경상도의 한우 분포조사현황에 따르면 황소는 80%가 안되고, 흑갈색소, 흑우, 칡소와 갈색백반우(흰 반점이 있는 소), 흑색백반우 등의 소가 존재하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럼 어쩌다가 우리는 한우가 황소라는 이미지를 떠올리게 됐을까요?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일제 강점기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일본은 일본소(화우)를 개량하기 위하여 칡소를 대량 반출하였고, 한우가 거친 사료에 강하고 환경적응능력이 뛰어나며 힘이 좋아 역용가치가 높은 것을 발견하여 러일전쟁 당시에는 수탈대상품목에 한우를 포함시켰습니다.

 

또한, 화우의 유전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하여 한우반출을 합법화하여 일제 강점기 36년간 150만 두 이상의 한우를 반출하였고, 1938년 조선총독부는 훈령을 통하여 한우의 기본품종을 흑소는 일본소, 황소는 조선소(한우)라고 규정하여 황소는 곧 한우라는 개념이 생겨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럼, 조선시대에 있었던 한우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1. 불효두

 

 

 

불효두

 

 

불효두소의 머리 위에 흰 털이 있는 소이며, 불효두를 기르는 사람에게는 흉한 화가 많이 있으므로 반드시 기피하여야 한다고 합니다.

 

 

2. 상문

 

 

 

상문

 

 

상문머리와 꼬리가 흰 검은 이며, 상문을 기르는 사람에게는 흉한 일이 생기고 농사와 누에치기도 불리하다고 합니다.

 

 

 3. 백우

 

 

 

백우

 

 

백우흰 소이며, 백우를 기르는 사람은 부귀하고 자손도 훌륭하게 되며 6축(소. 말. 양. 개. 닭. 돼지)이 잘 자라고 소의 먹이도 많아지며 2천석의 콩(大豆)가 얻어진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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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청우

 

 

 

청우 

 

 

청우머리가 황색이고 뿔이 흰 소이며, 청우를 기르는 사람은 곡식이 자라지 못하고 불길하다고 합니다.

 

 

5. 용문

 

 

 

용문 

 

 

용문양쪽 뿔사이가 1척(一尺)이나 벌어진 이며, 용문을 기르는 사람은 6축이 잘 자라고 식구들을 더욱 넉넉하게 하니 크게 길하고 이롭다고 합니다.

 

 

6. 일태황

 

 

 

 

일태황 

 

 

일태황청우, 흑우, 리우 소의 이마위에 일태황(一怠黃)이 있는 이며, 일태황을 기르는 사람은 기쁨과 경사가 많이 생기고, 가축도 잘 자라고 돈과 재화도 많이 생겨 크게 길하고 이롭게 된다고 합니다.

 

 

7. 호척

 

 

 

호척 

 

 

호척황우와 흑우의 척추 등쪽에 흰선이 있는 이며, 호척을 기르는 사람은 부모에게 순종하고 효도하는 아들딸을 집에 두게 되어 크게 길한다고 합니다.

 

 

8. 녹반우

 

 

 

녹반우 

 

 

녹반우사슴처럼 아롱진 반점이 있는 이며, 녹반우를 기르는 사람은 집안에 하는 일이 이루어지는 것이 없고 농사와 누에도 잘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9. 황우

 

 

 

황우 

 

 

황우누런 소이며, 황우의 가슴에 손바닥만큼 흰 것이 있는 소를 기르는 사람은 주인을 도와주니 의당히 길러야 되고 식구에게도 크게 길하고 이롭다고 합니다.

 

 

현재의 한우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요?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는 한우는 모색에 따라 황소, 칡소, 흑소가 있습니다.

 

 

 

 

 

황소

칡소

흑소


 

1. 황소

 

 

 

황소 

 

 

황소의 의미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한우를 구분할 때의 황소는 모색이 누런 를 의미합니다.

 

황소는 현재 가장 일반적인 한우로서, 같은 누런 색도 연한 갈색과 진한 갈색으로 구분되며, 진한 갈색보다는 연한 갈색의 소가 우수한 품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황소의 어원으로 바로가기 : http://themeat.tistory.com/175

 

 

2. 칡소

 

 

 

칡소

 

 

칡소진갈색의 바탕에 검정색 줄무늬가 온몸에 그어져 있으며, 줄무늬가 호랑이와 유사하여 범소 또는 얼룩소로 불렸습니다.

 

칡소는 고구려시대부터 등장한 한우의 일종으로 태어날 당시엔 무늬가 없으나, 생후 3개월이 지나면 얼굴부터 검은 무늬가 나타난다고 합니다.

 

보통 황소보다 덩치가 크고, 호전적 성격을 갖고 있으며, 경사진 비탈밭에서 쟁기를 끌기에 적합하도록 발톱과 어깨부분이 잘 발달되어 있고, 성질이 다소 급하지만 사람에게는 매우 온순하고 각종 질병에도 강하다고 합니다.

 

또한, 육질이 연하고 지방분 함량이 적어 조선시대에는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기도 했으며, 고기의 색깔은 일반 한우에 비해 조금 검붉다고 합니다.

 

칡소는 희귀성 때문에 한우보다 20~30% 정도 높은 가격대로 거래되고 있으므로 최근 농촌진흥청은 희소가치가 높은 가축을 찾아내어 보존하는 가축유전자원 발굴보존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하고, 첫 대상으로 일제 강점기에 사라져간 칡소를 발굴하여 증식보존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동요 ‘얼룩송아지’에 등장하는 ‘얼룩소’와 ‘얼룩송아지’를 많은 사람들이 젖소로 오해하고 있으나, 이는 젖소가 아닌 칡소를 의미합니다.

 

 

3. 흑소

 

 

 

흑소

 

 

흑소털의 빛깔이 검은 로서, 보기와 다르게 황소보다 훨씬 더 순합니다.

 

한우 중에서 가장 순한 기질을 갖고 있어 낯선 사람과도 쉽게 친해지는 습성이 있으므로 외형은 외국의 앵거스종과 유사하나, 기질적 측면에서 유전적으로 명확하게 구분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흑소는 황소보다 지방층이 더 두꺼워 육질이 부드럽고, 황소보다 추위에 강한 특징이 있습니다.

 

 

4. 제주흑우

 

 

 

제주흑우

 

 

제주흑우전신의 털 색깔이 흑색으로 2013년 7월 22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으며, 기원전부터 오랫동안 제주지역에서 사육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제주흑우는 체구가 작으나 체질이 강건하고 지구력이 좋으며, 성격이 온순하고 잔병치례가 없다고 합니다. 다만, 다리가 짧고 성장속도가 느린 단점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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