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4년 7월 4주차)
⦿ 한우고기값 폭락 놓고 ‘네탓’ 공방 (농민신문 - 2024.7.17.)
한우고기 경락값 폭락으로 농가 경영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폭락 원인을 두고 때아닌 책임 공방이 벌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소모적인 논쟁이 벌어지는 사이 한우산업 지원책 발표가 뒷전으로 밀리는 등 정작 중요한 논의는 실종됐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우값 폭락은 예고된 참사?…‘농가 책임론’ 부상=최근 한우 파동에 대한 책임 공방은 정부 관계자가 한 매체와 진행한 인터뷰가 발단이 됐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과 인터뷰에 나서 한우 파동의 원인과 그간의 정부대책 등을 소개했다.
이 과정에서 진행자는 “정부에 뚜렷한 대책은 없는 것 같다”며 “한우 타산이 맞지 않으면 스스로 생산을 줄여야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질문을 던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2019년부터 관측 정보를 통해 농가에 수급 상황을 계속 전파해 공급을 줄여야 된다고 얘기했다”며 “코로나19가 발생하며 일시적으로 소비가 상승했고, 사육마릿수를 줄이다가 다시 늘리는 바람에 현 상황에 이르렀다”고 일부 농가 책임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
5일에는 한 언론매체가 ‘한우값 폭락은 예고된 참사’라는 기사를 내보내며 책임 공방에 본격적으로 불을 지폈다. 해당 기사는 2019년 국내 한우 사육마릿수가 처음 300만마리를 넘어서며 정부와 업계에서 한우 공급과잉 경보를 수차례 내보냈음에도 이를 무시한 채 앞다퉈 사육마릿수를 늘린 농가에 현 한우 파동의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코로나19 발생 때 정부에서 지급한 재난지원금으로 한우 소비에 탄력이 붙으면서 당시 한우고기값이 치솟은 것도 사육마릿수 증가의 한 배경으로 지목했다.
◆생산자단체 “한우 감축 노력 무시는 왜곡”=이같은 농가 책임론 부상에 대해 전국한우협회는 감축 노력을 무시한 왜곡된 주장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10일 서영석 한우협회 정책지도국장은 같은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2017년부터 선제적으로 암소를 감축하자는 정책 제안을 했다”며 “잘잘못을 따지기 그렇지만 정부에서 협조적이지 않았고, 사업 승인이 늦어져 공급과잉 얘기까지 나오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우협회에 따르면 협회는 2020년 3월 한우 수급조절 대책 중 하나로 ‘미경산우(임신·출산하지 않은 암소) 비육지원사업’을 추진해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당해연도 사업계획으로 승인받은 바 있다.
하지만 사업 승인을 내렸던 농식품부가 입장을 선회해 반대 의견을 표명했고, 결국 그해 12월말이 돼서야 사업 공고를 낼 수 있어 사실상 2020년에는 사업이 시행되지 않았다는 게 협회 측 주장이다.
특히 협회는 연간 한우 공급량의 절반에 가까운 10만t 규모로 2022년 저율관세할당(TRQ) 수입을 추진한 것은 명백한 정부 실책이라고 지적했다. 협회 관계자는 “미경산우 감축사업을 제때 시행했다면 농가에 위험 신호를 보내 시장 반응을 이끌어냈을 것”이라며 “특히 공급과잉을 예상했다면서 무관세 수입을 추진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소모적 논쟁에 한우대책 실종…생산자 “현실적 대책 마련해야”=이같은 책임 공방이 이어지는 사이 한우산업 지원대책 발표는 미뤄지고 있다. 당초 정부는 농협과 한우협회 등 생산자단체와 의견 조율을 거쳐 6월 ‘한우산업 발전대책’을 발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3일 한우협회가 ‘한우산업 안정화를 위한 한우 반납 투쟁’을 진행한 이후로 이같은 계획은 사실상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특히 생산자들이 요구한 정부의 사료구매자금 융자사업의 상환일 연장 등 핵심 논의들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라 불안감이 엄습하는 모양새다.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정만교 전국한우조합장협의회장(충남 부여축협 조합장)은 “현 상황이 지속하면 한우농가들의 파산이 이어질 것”이라며 “조사료값을 낮추고 소비를 활성화하는 등 정부와 업계가 협력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한우 송아지 생산마릿수↓·평균가격↑…번식의향 회복되나 (농수축산신문 - 2024.7.16.)
한우 송아지가 생산마릿수는 줄고 평균가격은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축산정보센터의 월별산지가격동향에 따르면 송아지 6~7개월령의 경우 지난달 암송아지의 평균가격은 234만9000원으로 전달 224만1000원보다 5%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송아지도 356만9000원으로 전달 평균가격인 342만2000원보다 5% 가량 올랐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송아지 가격이 떨어졌던 것과 비교하면 2분기에 들면서 송아지 가격이 소폭 오르기 시작한 것이다.
농협 축산지원부는 한우 월간리포트를 통해 송아지 생산마릿수는 5월 말 누계기준 44만6000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송아지 평균가격은 5.5% 상승했다고 밝혀 이같은 송아지 가격 상승세를 수치로 보여줬다.
지난해보다 송아지 가격이 소폭 오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평년수준인 2022년보다는 20.4% 하락한 상태로 여전히 송아지 가격은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표유리 GSnJ 책임연구원은 “올들어 송아지 가격은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지난 5월에는 송아지 가격이 오르는 등 앞으로 송아지 가격이 상승세에 접어들면 번식 의향도 본격적인 증가세에 접어들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해 말부터 번식 의향이 회복 기미를 보였으나 그동안 송아지 가격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회복세가 주춤했고 향후 송아지 가격이 상승하면 번식 의향도 점차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도 이같은 송아지 가격 상승세의 움직임을 읽고 있다는 전언이다.
경주의 한 한우농가는 “일관사육을 하는 농가들의 경우 송아지 가격이 좋지 않아 내다 팔지 않고 농장안에서 비육하면서 가축시장에 나오는 송아지 마릿수 자체가 줄어들었다”며 “가격 하락 이후 다시 성수기가 오는 패턴을 경험한 한우농가들이 한우 산업을 유지하겠다는 의지와 함께 번식의향들이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상반기 돼지 출하 ↑• 돈가 ↓ (축산신문 - 2024.7.17.)
올 상반기 돼지출하가 지난해 보다 늘고, 돼지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돼지 도축두수(제주 제외)는 918만1천6두로 전년동기의 892만8천866두 보다 2.8% 증가했다.
반면 같은기간 제주를 제외한 전국 도매시장 출하돼지는 27만7천439두로 오히려 6.4% 줄었다. 돼지 도매시장 출하비중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육가공업계의 작업량이 더 많았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돼지고기 수입도 늘었다.
올 상반기 수입된 돼지고기는 27만2천237톤으로 전년동기의 22만6천273톤 대비 20.3% 증가했다. 6월 수입량이 지난해와 비슷한 4만톤대로 내려앉았지만 이전까지 5만톤대의 수입량이 유지된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경기침체로 인한 돼지고기 소비 감소 추세 속에서 공급 마저 증가하며 올 상반기 돼지가격(제주, 등외 제외)은 지육 kg당 평균 4천683원에 머물렀다.
전년동기의 5천56원 대비 7.4%, kg당 373원이 하락했다.
⦿ 상반기 돼지고기 수입 ‘역대 최대’ (한국농어민신문 - 2024.7.19.)
구제역으로 전체 사육두수의 33%가 살처분되고 할당관세까지 더해진 2011년과 돈육 수출국의 생산량 증가와 국제 돈가 하락으로 수입량이 가파르게 치솟았던 2018년보다 많은 역대 최대 물량의 수입 돼지고기가 상반기 국내 시장에 들어왔다. 지난해 말 중단됐던 수출 항로 재개, 질병에 따른 수급 불안 우려, 지난 2년간의 할당관세 여파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한돈업계에선 무엇보다 국내산 돼지고기 주 소비 루트인 냉장 삼겹살 수입량이 급증한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범람한 수입 돼지고기 대응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정보마루에 따르면 1~6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27만2237톤으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물량이 국내에 들어왔다. 2020년대 들어 상반기 돼지고기 수입량은 2020년 17만7805톤, 2021년 16만2688톤에서 할당관세가 적용된 2022년 23만6560톤, 2023년 22만6273톤을 보였다. 역대 수입 동향을 봐도 올해 돼지고기 수입 추세는 이례적이다. 2010년 11월~2011년 4월 구제역 확산 속 전체 사육돼지의 33%가 살처분되고 할당관세까지 진행돼 상반기 기준 2010년 10만589톤에서 2배 넘게 급증한 2011년(22만2262톤)과 미국·EU 등의 돈가 하락과 가공품 수요 증가로 연간 수입량이 최대치를 기록한 2018년(26만5975톤), 할당관세가 진행된 2022~2023년보다도 많은 물량이 수입됐다.
한돈업계의 더 큰 우려는 냉장 수입량 증가에 있다. 기존 냉동 위주의 돼지고기 수입 패턴에서 2022~2023년 할당관세가 진행되며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한 냉장 삼겹살·목심 수입량 증가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18년 상반기 냉장 삼겹살·목심 수입량은 1만1526톤이었던 반면 올해 상반기엔 1만6272톤으로 급증했다. 그중에서도 지난 2년간 할당관세 영향으로 수입량이 늘어난 캐나다산 삼겹살이 수입 증가를 견인했다. 2018년 상반기 2807톤에 불과했던 캐나다산 삼겹살은 올 상반기엔 7342톤으로 162%나 급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1월에 진행한 농업전망에서 2024년 돼지고기 수입량은 주요 수입국인 미국·EU산 수입량이 전년과 비슷하겠지만 할당관세 적용으로 수입량이 증가했던 캐나다·브라질·멕시코산 돼지고기 수입량이 줄어들어, 전년 대비 2.7%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런 전망치를 비웃듯 돼지고기 수입량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당초 전망과 다른 수입 물동량을 보이는 건 여러 요인이 복합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핵심 항로인 수에즈 운하가 중단된 뒤 올해 재개된 점,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소모성질병(PED·PRRS)에 따른 수급 불안 우려, 지난 2년간 계속된 할당관세 이후 유통업계의 수입산 시장 유지 등의 영향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한돈업계에선 상반기 소비와 국내 돈가가 모두 좋지 않아 수입 물량 역시 많은 양이 재고로 남겨진 채 하반기 이후 시장에 풀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한돈업계에선 정부에 할당관세 정책 지양 등을 요구하며 돈육 수입 억제 방안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와 대한한돈협회가 지난 16일 관리위와 이사회를 잇달아 열고 ‘하반기 본격적인 수입 돈육 시장 확대 관련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우선적으로 ‘한돈 수급 전망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돈육 수입업체와 바이어, 언론 등을 불러 전년 대비 증가하고 있다는 2024년 국내산 돼지고기 공급 전망 정보를 제공, 수입업체와 바이어 등이 하반기 돈육 수입 감소를 자발적으로 할 수 있게 유도할 방침이다. 2차 육가공업체엔 양돈조합 등과의 장기 공급 계약을 독려할 계획이다.
정부엔 수입산의 무분별한 급증을 방지하기 위해 할당관세 지양과 수출검역협정국 조기 확대, 돼지고기 원산지 단속 강화 등을 요구했다. 또 한돈 구매력 강화 홍보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론 수입 냉장돈육과의 차별화 지표 마련을 검토한다.
손세희 한돈자조금 위원장 겸 한돈협회장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다 수입육으로 시장이 잠식돼 있어 한돈시장이 상당히 어렵다. 최근 계절적 수요로 돈가가 조금 오르니 일부에선 금겹살, 금돼지 등의 표현을 쓰는데 이런 잘못된 부분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알려 오해를 불식시키겠다”며 “특히 하반기엔 수입육과의 전면전을 각오하며 자구책을 마련하고 정부엔 할당관세 지양을 요구하는 등 대응 방안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 한우가격 최저치…사료가격 안정 등 대책마련 시급 (농수축산신문 - 2024.7.16.)
한우 전국도매평균가격이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추가적인 가격하락까지 예상되고 있어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한우 전국도매평균가격은 kg당 1만4827원으로 1만5000원대가 무너지며 2015년 5월 이후 9년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문제는 유통업체마다 한우고기 적체 심화로 추석 명절 특수도 기대하기 어렵다는 예상이 나오면서 추가적인 한우 가격하락이 점쳐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우업계는 이같은 한우산업의 위기를 타파할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경천 전국한우협회장은 “한우농가들이 소 한 마리를 출하할 때 마다 200만 원 이상의 적자를 감내하며 버텨왔지만 사료구매자금 상환까지 다가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며 “한우산업의 존폐위기를 해결할 대대적인 소비와 공급량의 일시 수매, 사료가격 인하 등 즉각적 효과가 있는 한우 대책을 빨리 추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우산업 관계자들은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 높아진 생산비를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송우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사료가격 안정기금과 관련해 농가 개별 기금 계정을 설치하고 농가와 정부가 공동으로 기금을 조성하되 차입을 허용하지 않고 사료업자를 배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경 건국대 식품유통공학과 교수도 “정책 측면의 농가소득 경영 안정망 구축이 가장 중요하며 그 핵심은 사료가격 안정기금에 있다”며 “예전과 다르게 농가에서도 사료가격 안정기금 마련에 긍정적 반응이 있는 만큼 사료안정 기금 마련을 위한 구체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선제적 수급안정체계와 소비지를 다양화하는 소비확대 정책도 우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우업계의 한 관계자는 “송아지 생산 안정제의 현실적 개편과 비육용 암소시장 육성 등 근본적인 수급조절 시스템이 가동돼 선제적 수급조절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연화 소비자공익네트워크 회장은 “한우는 고급화 전략과 더불어 숙성육을 바탕으로 수요를 창출하는 투트랙 전략이 필요하다”며 “현재 공신력 있는 숙성기준이 없는 만큼 제대로 된 숙성기준을 만드는 등 정부가 나서서 숙성육 시장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떨어진 한우가격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서는 유통 개혁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한우업계의 한 관계자는 “한우 할인행사를 통한 물가 낮추기에만 매몰될 것이 아니라 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합리적인 한우 소비자가격 형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 [생생장터] 이번주 장바구니 시세 (머니S - 2024.7.20.)
19일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쌀(20㎏) 평균 소매가격은 5만3146원(0.11%)이다. 양배추 1포기는 평균 3336원(-0.83%)이다. 시금치(100g)는 1646원(+9.22%), 감자(수미·100g)는 307원(-3.15%)이다.
오이(가시 계통)는 10개 평균 가격이 1만5850원(+27.24%)이다. 무 1개 평균 가격은 2534원(+1.73%)이다. 양파(1㎏) 평균 가격은 1878원(-2.85%), 대파(1㎏)는 2975원(-5.27%)이다.
소고기 안심(1+등급) 100g 평균 소매가격은 1만3141원(-4.73%), 돼지고기 삼겹살 100g 평균 소매가격은 2793원(1.95%)이다. 달걀 1판(특란 30구) 평균 소매가격은 6847원(-0.17%)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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