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5년 3월 4주차)
⦿ 경기 불황 여파에 한우 등심 소비 '직격탄'... 1++도매가 6만원대로 주저앉아 (팜인사이트 - 2025.3.17.)
사상 초유의 탄핵 정국 속에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한우고기 소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내수 부진 영향으로 주요 소비 부위이자, 고단가 부위인 등심과 채끝 소비가 크게 위축되면서 3월 평균 1++등급 등심 부분육 가격이 kg당 6만원, 채끝등심이 7만원대로 주저 앉았다. 이는 등심의 경우 kg당 8만원대, 7만원대 가던 지난 1월과 2월 대비 6500원~1만3천원 이상 하락한 것이다.
반면, 우둔과 홍두깨 등 정육부위 소비는 증가하면서 정육부위 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전형적인 '경기불황형 소비패턴'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1++등심 일부선 kg당 4만원대 까지 하락
등심, 채끝 등 구이용 부위 재고 급증 현상은 이번 설명절부터 본격화됐다는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등심과 채끝의 소비 부진은 2월과 3월들어 더욱 심화되면서 도매시장을 기준으로 지난 1월 평균 8만1천원대 가던 1++등심 부분육 가격은 지난 2월 7만3천원으로 하락한데 이어 이달 들어선 결국 7만원대가 무너진 6만8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월 9만6천원, 2월엔 7만 8천원으로 하락한 채끝 역시 3월 평균가격은 7만5천원으로 내려 앉았다.
한우유통업계에 따르면 60일 유통기한이 임박한 1++ 냉장 등심의 경우 kg당 4만원대 수준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수도권의 한우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극심한 내수 부진으로 등심과 채끝 등 구이용 재고가 심각해지면서 1++등심을 4만원대에 내놓는 업체도 다수"라면서 "하지만, 이마저도 거래가 쉽지 않을 만큼 소비위축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등심 소비 부진에도 도매시장 가격은 '선방'...왜?
한우의 주요 소비 부위인 등심과 채끝 등 구이용 부위 가격은 폭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도매시장 도체 경락가격은 외려 전년대비 소폭 상승하고 있다.
2024년 3월 도매시장 한우 평균거래가격(등외제외)은 kg당 1만6705원 수준이었으나 올 3월 평균가격(15일까지)은 kg당 1만7088원으로 전년대비 2.3% 올랐다.
이는 3월 현재까지 전체 한우 공급 두수가 전년대비 6% 감소한 가운데 등심과 채끝 소비가 부진한 것과 달리 최근 육회 소비가 크게 늘면서 우둔과 홍두깨 소비가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등심과 채끝 가격이 전년 및 전달 대비 하락세를 멈추지 못하고 있는 것과 달리 우둔 가격은 강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부분육 가격 조사에 따르면 kg당 우둔 평균 가격은 지난해 같은달 3월과 지난 2월 2만600원 수준이었으나, 이달 들어선 2만8천원대까지 올랐다.
경북의 한 도축장 대표는 "최근 육회 소비 증가로 우둔과 홍두깨 가격이 등심과 비슷한 수준에 형성되고 있다.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등심 소비는 줄이고 한접시용 육회 등을 선택한 영향이라 본다"면서 "홍두깨 가격은 kg당 4만원까지 올랐고 우둔은 3만2천원에 거래된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여파...부위별 소비 편차 '극심'
경기 침체 여파로 급감한 등심 소비를 '육회' 소비 등이 만회하면서 도매시장 가격을 지지하고 있지만, 구이용 부위의 소비 부진이 워낙 감소해 한우가격이 언제까지 선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특히 내수부진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최근 두달간 자영업자 20만명이 폐업한 가운데 이들의 상당부분 외식업자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등심 등 한우의 주요 부위 소비부진은 상당기간 이어져 가격에 영향을 미칠것으로 우려된다.
한우유통업체 모 대표는 "현재 등심의 경우 1++등급 9번만 근근히 나갈 뿐 7번 8번은 물론 1+등급, 1등급은 소비 위축이 심각하다"라며 "육회용 우둔과 홍두깨 소비가 간신히 소비를 떠받치고 있는 형국이지만, 한우고기 메인 소비 기반이 무너지며 유통업계 어려움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전례없는 소비 급감이 이어지면서 한우자조금 등을 활용한 할인판매 등 소비활성화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농협유통 축산사업부 관계자는 "할인판매가 비록 단기 소비부양책이라 해도 당장의 극심한 소비침체를 벗어날 대책이 시급하다"면서 "정부와 한우자조금의 할인판매 계획이 마련된다면 함께 소비를 진작시킬 자체 프로모션을 더해 추가 할인판매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경기 침체·국내 정세 불안…축산물 소비 위축 ‘직격탄’ (한국농민신문 - 2025.3.21.)
장기간에 걸친 경기 침체에 더해 국내 정세 불안이 이어지면서 시중 소비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축산물 소비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상대적으로 고가를 형성하는 구이용 부위 판매가 경기침체로 적체되고 있고, 구이용 부위 적체가 이어지면서 선호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불고기나 정육, 저지방 부위가 더 판매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 20일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에서 열린 축산물유통단체협의회 대표자 회의에서 김용철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장은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고가인 구이용 부위 판매가 한우 한돈 할 것 없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경기침체가 오면 농축산물 중에서 제일 먼저 소비감소 현상이 나타나는 품목이 상대적으로 고가인 축산물, 특히 한우고기와 돼지고기 삼겹살 등인데 지금이 그런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한우는 불고기용이나 정육가격이, 돼지고기도 전·후지 가격이 오르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특히 한우는 등급이 낮은 소의 경락가격이 오르고, 높은 등급 한우 경락가격은 떨어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경향은 지난 2월 5일부터 매주 수요일을 기준으로 한우경락가격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축산물품질평가원 한우경락가격자료에 따르면 육량등급 A를 기준으로 한우 전체 1++ 경락가격은 2월 5일 kg당 2만2370원을 나타낸 후 하락세로 돌아서 3월 19일 2만1050원으로 5.9%가량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3등급 한우경락가격은 2월 5일 1만718원에서 3월 19일 1만2519원으로 지육 kg당 2000원 가까이, 16.8% 올랐다.
축산업계에서는 경기가 침체되면 가정에서는 먹을거리 중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축산물 소비를 먼저 줄이고, 이에 더해 음식점에서의 소비마저 줄어들면 구이 부위 적체가 심화되면서 전반적으로 축산물 도매가격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이에 더해 한우의 경우 현재 같은 축종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저등급으로 소비자 선택이 넘어 가고 있는 상황으로 분석된 것.
이에 대해 한덕래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국장은 한우·한돈 소비전망을 통해 “장기간에 걸친 불경기로 인해 한우는 고가부위의 소비가 위축되고 저가부위 위주로 소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중산층 이하 소비 위축으로 명절과 같은 특정시기를 제외하고는 구이류 적체가 예상된다”면서 “한돈도 불경기로 인해 가정 및 외식소비는 살아나기가 힘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저지방육인 등심과 후지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보이지만 주요 부위인 삼겹살 등의 소비는 계속 저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 구제역에 소고기값 상승?…“소비침체로 오히려 내렸다” (한국농어민신문 - 2025.3.21.)
지난 14일 영암 한우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후 인접한 농가에서도 확진사례가 이어지자 일부에서 한우가격 상승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우업계는 계속되는 소비침체로 소비가 꽁꽁 얼어붙었는데, ‘어떻게 가격이 오른다는 거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구제역 발생에도 불구하고 한우소비 감소와 출하물량 증가로 소비자 가격은 오히려 떨어졌다는 자료를 공개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8일 ‘구제역 발생으로 인한 소고기 가격 상승 우려’ 보도와 관련한 설명자료를 내고 구제역으로 인한 한우 살처분 규모가 미미하고, 예상 도축물량도 충분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 2~3월 누적 도축물량과 도매가격 및 소비자가격을 공개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1일 08시 현재 이번 구제역으로 인한 살처분 마릿수는 총 456마리로 전체 한우사육규모 334만마리의 0.01% 대에 불과하며, 한우 도매가격도 설 명절 이후 가격이 하락하면서 kg 당 2월 1만8321원·3월 상순 1만8069원에 이어 중순에는 1만7859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가격도 마찬가지 양상인데, 등심 1등급을 기준으로 100g당 2월 평균 9454원에서 3월 상순 8900원으로 하락했고, 중순에도 9372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3월 도축물량도 전년대비 11.0%, 평년대비 20.9%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오히려 수급 과잉이 예상되는 상황.
다만, 전남 영암과 무안에서 지엽적으로 발생되고 있는 구제역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된다면 이동중지명령에 따라 일시적으로 도매가격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농림축산식품부는 전국 단위의 일제백신접종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우려는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우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기 회복 소식이 요원한 가운데 소비가 늘어나는 것 말고는 가격이 상승할 요인이 없어 보이는데 가격이 어떻게 오른다는 건지, 답답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13일 영암에서 의심신고가 있었고 스탠드-스틸(가축 등에 대한 일시 이동 중지 명령)도 도축장 업무일과도 겹치지 않았다”며 “스탠드-스틸이 화·수·목 사이에 걸렸다면 이동중지에 따른 도축장 출하가 어려워지면서 일시적으로 가격이 올랐을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는 그런 일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주5일제 근무가 현장에 정착되면서 주요 축산물공판장에서의 소 경매는 화·수·목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의무적으로 등급판정을 받아야 하는 소의 경우 도축 후 도체 내부온도가 5℃이하로 떨어진 후 등급판정이 이뤄지기 때문인데 도축 후 등급판정을 하기까지는 보통 8시간 이상이 걸린다. 이번 가축일시이동중지명령은 14일(금) 오전 8시부터 16일(일) 오전 8시까지 내려졌다. 도축라인이 정상 가동되는 요일을 월·화·수에 더해 최대 목요일까지로 보더라도 이번 이동중지명령기간은 이를 피해갔다.
한편, 김정주 농림축산식품부 구제역방역과장은 “영암과 무안에 대해서는 18일까지 접종을 완료했고 전남에 대해서는 22일까지 백신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면서 “내달 진행하기로 했던 전국일제백신접종기간도 앞당겨 이달 말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우제류 가축에 대한 구제역 백신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30개월령 이상 미산 소고기 수입 ‘결사반대’ (농수축산신문 - 2025.3.18.)
미국 축산업계의 30개월령 이상 미산 소고기 수입제한 철폐 요구에 한우농가를 비롯한 축산업계의 반대가 거세게 일고 있다.
지난 11일 미국 전국소고기협회(NCBA)는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해지를 논의해 달라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기조에 따라 미국의 전방위적인 상호관세 압박이 거세지고 있어 항후 미국이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허용’을 요구할 수 있는 만큼 현장 한우농가와 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한우협회와 축산관련단체협의회는 지난 13일 성명서를 내고 강한 우려의 뜻과 함께 미국의 상호관세 압박에 농업인의 생존권과 국민의 건강권이 담보돼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30개월령 이상 소에서 광우병(BSE) 발생 위험도가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의 BSE는 총 7건이나 발생했으며 2023년 5월에도 1건 발생한 바 있어 이같은 주장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또한 2008년 미국과 30개월령 미만의 소고기만 수입하기로 협정한 이후 미국산 소고기가 수입되면서 한국은 현재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 수입된 소고기 46만1027톤 중 48.1%인 22만1629톤이 미국산으로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이 허용되면 미국산 소고기 자체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전체로 이어져 한우의 소비 감소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전상곤 경상대 식품자원경제학과 교수는 “이 문제는 국민 정서에 민감한 문제인 만큼 먹거리에 대한 안전을 책임지는 측면으로 고민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사안에 담겨있는 진의를 파악하고 영민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통상전문가인 서진교 GSnJ 인스티튜트 원장은 “이미 미산 소고기 최대 수입국인 한국에 미국이 민감한 이슈인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제한 철폐를 무리하게 요구할 필요가 있는지 이성적으로 고민해 봐야 한다”며 “오히려 미국이 원하는 다른 민감품목에 대한 협상카드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심도있게 접근할 필요가 있으며 이같은 요구가 한국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논리적인 경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그간 국별무역장벽 보고서에 반복적으로 언급된 내용에서 달라진 것은 없으며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수입과 관련한 미국측 입장은 확인된 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 구제역·ASF·고병원성 AI 일주일새 ‘트리플 악재’ (농민신문 - 2025.3.22.)
제1종 가축전염병이 축종·지역을 가리지 않고 한꺼번에 터지면서 축산업계와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렀다. 일주일새 구제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동시에 발생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전남에서 최초로 발생한 구제역의 확진 건수가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21일 오전 8시 기준 영암 12건, 무안 1건을 포함해 13건이 발생했다. 13일 영암의 한 한우농가에서 발생한 것을 시작으로 20일까지 16일을 제외하고 하루 최소 한번 이상 터졌다.
소강상태를 보였던 ASF도 다시 들썩였다. 16일 경기 양주의 한 농장이 ASF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올 들어선 1월28일 이후 47일만에 재발했다. ASF는 양주지역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12월16일 사상 최초로 확진된 농장이 나온 이후 4회 연속 양주에서만 질병이 번지자 지역 양돈농가는 망연자실하고 있다.
AI도 여전히 기승을 부린다. 19일 검출된 충남 천안과 세종시의 산란계농장 AI 항원은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에 따라 2024∼2025년 가금농장의 고병원성 AI 발병사례는 모두 39건으로 늘었다. 보통 AI 바이러스는 기온이 올라가면 전파가 잘 안되는데 가금농장에서 3월에만 여러 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이다.
환경부 자연생태정책과 관계자는 “보통 고병원성 AI는 2월을 기점으로 약화하다가 3월에 사그라드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엔 철새 북상이 늦어져서 3월에만 가금농장에서 4건이 발생했다”면서 “AI 특별방역 대책기간이 14일부로 끝났다고 해서 농가가 차단방역에 소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제역은 일제 접종이 이뤄지며 진정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영암군 농축산유통과 관계자는 “백신접종률이 100%에 가까운 데다 구제역 발생 후 농가의 질병 예찰활동과 신고가 활발해지고 있어 지역 내 추가 발생이나 지역 외 전파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본다”고 밝혔다.
⦿ 수입육 유통업계 '돈육 할당관세' 요구에 한돈업계 "용납못해" (팜인사이트 - 2025.3.20.)
3월 들어 돼지고기 도매시장 평균 가격이 kg 당 5천원을 넘는 고공세가 지속되면서 수입육 유통업계에서 또다시 '할당관세' 수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되자 한돈업계가 '절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돼지고기 비수기로 분류되는 3월 들어 20일 현재까지 도매시장 경락가격은 kg당 5,356원을 기록하는 등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20~2024년 3월 중순 평균가격인 kg당 4,272원 보다 kg당 약 1천원 이상 높은 수준으로, 직전연도인 전년 3월과 비교해서도 kg당 400~500원 이상 높은 가격이다.
한돈 정육 부위 증가...소비+가격 '견인'
예년에 비해 3월 돼지고기 평균 도매시장 가격이 상승한 것은 전형적인 불황형 소비패턴에 기인한 것이라는 게 전문가 및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삼겹살을 중심으로 한 외식 수요가 약해진 반면, 가정은 물론 편의점 등에서의 돼지 정육 부위 소비가 크게 늘면서 한돈의 탄탄한 소비 시장과 가격 견인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수입육의 경우 최근 오퍼가격 강세에 달러화 강세까지 겹쳐지면서 수입 목전지의 경우 국내산과의 가격 역전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육류유통수출협회에 따르면 1~2월 미국산 목전지 가격은 kg당 5,500원으로 전년대비 5.8% 상승했다. 이는 4천원 후반대인 국내산 냉동 후지가격, 5,250원에 거래되고 있는 냉장 후지가격과 비교해서도 300~500원이나 높은 수준이다.
수입육 유통업계 '할당관세 요구' 가시화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수입육 유통업계는 또다시 물가안정을 이유로 할당관세 지원을 통한 돈육 수입 확대 방안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13일 농식품부 축산경영과가 주최한 양돈분과 수급조절협의회에서도 이같은 내용이 개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입육 업체들이 할당관세를 요구하고 나선데는 남미산 돈육 수입을 염두에 둔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 칠레산 돼지고기의 경우 FTA 협정으로 냉장과 냉동 모두 관세가 0%지만, 브라질 멕시코산은 냉장이 22.5%, 냉동은 25%의 관세를 부과하게 되어 있어 할당관세로 수입될 경우 관세분에 대해 수입업체가 이득을 취할 수 있다.
한돈협회 "할당관세 정책 재연, 절대 묵과 안해"
지난 2022년 돼지고기 할당관세 조치로 타격을 입은 한돈업계는 수입육 유통업계의 이러한 요구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수입 축산물의 할당관세 정책은 소비자 가격 인하 효과 없이 관세 인하 만큼 유통업체의 이익만 늘어나고 결국 해당 축산물의 가격 하락과 이로 인한 농가 피해로 직결된다는게 한돈업계의 입장이다.
실제로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22년, 2023년 할당관세 적용으로 수입가격 인하 효과가 18~20%에 이르렀지만, 소비자가격은 2022년 12% 오르고 2023년엔 2% 오르는 등 전년대비 상승했다.
손세희 한돈협회장은 "돼지 도매시장 평균 가격이 kg당 5천원을 넘는다며 호들갑이지만 5년전인 2020년과 비교하면 사료값, 인건비, 전기세 등 생산비가 천정부지로 솟아 농가의 소득 수준은 오히려 악화됐다"면서 "수입육 유통업계는 자사의 이익을 위해 할당관세를 운운할 게 아니라, 신선도 등을 감안할 때 가격이 훨씬 저렴한 국내산 후지를 사용하는게 현명한 선택 일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또 "5년전 삼겹살 소비자 가격이 100g당 2,000~2,200원 이었지만, 지금도 2,300~2,500원으로 유지되고 있는 것은 생산비가 급등한 상황에서도 소비자와의 상생을 위한 농가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할당관세 정책이 소비자 물가와는 전혀 상관없음이 확인된 상황에서 또다시 시도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주간 육류유통시황 (농축유통신문 - 2025.3.17.)
1. 돼지고기 시황
< 국내산 >
구이류는 일부 대형할인점에서 특정 브랜드들의 할인행사 진행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대형할인점으로부터의 발주가 첫째주 대비 크게 감소하였고, 중소마트는 매출확대를 위해 자체적으로 할인행사를 일부 진행하고 있다. 정육점과 외식에서의 수요는 떨어지는 가격경쟁력과 불경기로 인하여 첫째주 보다 더욱 위축을 보였다. 정육류에서 전지는 소고기 정육과 수입 냉장삼겹살에 경쟁이 밀리며 소폭 위축되고 있는 모습이며, 등심과 후지는 2차 육가공 및 중간유통 등에서의 수요로 꾸준하였다. 갈비는 냉장판매 물량 이외에 일부 냉동생산이 계속되고 있다. 3월 1주 대비 지육가격(제주 제외)이 349원/kg 급등한 가운데, 가공업체 판매제시가격은 삼겹살과 목심, 등심, 전지가 소폭 상승하였다.
< 수입산 >
냉장 구이육은 둘째주에 평균적인 물량이 공급되었지만 외식소비는 여전히 부진을 보이고 있고, 일부 대형할인점에서 역대급 할인행사가 진행되었으나 한정 물량이며 그동안 주 수요처였던 A마트의 기업회생 신청 등으로 전반적으로 저조한 모습이었다. 냉동 구이육은 전월동기대비 공급이 약 41% 감소한 가운데 대형할인점 및 창고형매장에서 대패삼겹살 등의 할인행사가 지속되었다. 목전지 포함 앞다리는 3월 수입량이 전월동기대비 약 36% 감소한 가운데, 급식납품이 재개되었으나 식자재 및 간편식 등에서의 수요 약세가 이어졌다. 국내 도매유통가격은 전주대비 대부분의 품목이 변화가 없었다.
2. 쇠고기 시황
< 국내산 >
구이류는 대형할인점에서 자체 할인행사가 일부 진행되었지만, 중소마트 및 정육점 등에서의 수요는 여전히 저조하였다. 고급식당마저 내방객이 감소하는 등 불경기로 인해 외식에서의 수요도 극도의 부진을 보이고 있어, 적체 최소화를 위해 출혈경쟁하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모든 품목이 부진하였는데 특히 고급육이 부진하였다. 정육류는 대형할인점 할인행사가 축소되었으나 불경기로 인한 유통 식자재 등에서의 저가제품 수요 증가와 홈쇼핑 저등급 수요 및 급식납품 등으로 적체재고 없이 원활한 상황이다. 갈비는 갈비업체로부터의 매입이 꾸준하게 나타나고 있다. 3월 1주 대비 거세우 지육가격(결함 및 등외 제외)이 220원/kg 하락을 보인 가운데, 가공업체 판매제시가격(거세1등급)은 구이가 하락하였고 정육류는 보합세를 보였다.
< 수입산 >
수입 소고기 시장도 큰 변화 없이 비슷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냉장육 공급은 3월 둘째주에 큰폭 증가를 보였는데, 외식은 변화 없이 불경기 소비위축으로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에 대형할인점 및 온라인에서 할인행사를 확대하며 소비진작에 노력하고 있다. 정육류는 급식납품이 꾸준하고 가성비가 좋아 식자재 및 간편식 등에서의 수요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형할인점의 할인행사는 축소되었다. 갈비류는 대형할인점 및 온라인 등에서 LA갈비 및 찜갈비 할인행사가 일부 진행되었으며, LA갈비의 유통간 거래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국내 도매유통가격은 전주대비 미국산 목심 및 볼라전각이 하락을 보였다.
⦿ 농관원, 온라인 원산지 위반 106개소 적발 (축산경제신문 - 2025.3.21.)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박순연, 이하 농관원)은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배달앱, 온라인 플랫폼 등 통신판매 원산지 표시 정기단속을 실시, 거짓 표시한 65개소를 형사입건하고, 미표시한 41개소에 과태료 1255만 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이번 정기 단속은 농관원 사이버단속반의 배달앱, 온라인 플랫폼 등 사전 모니터링을 통해 확인된 위반 의심업체를 특별사법경찰관과 소비자단체 명예감시원이 함께 현장 단속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배달앱의 원산지 표시 위반 업체수는 90개소로 전체 통신판매 원산지 표시 위반업체(106개소)의 84.9%로 가장 많았고, 온라인 플랫폼은 13개소로 전체의 12.3%를 차지했다. 주요 위반 품목은 배추김치(28건), 돼지고기(18건), 오리고기(16건), 닭고기(13건), 두부류(12건) 순으로 나타났다.
원산지 위반 유형으로는 △미국산 돼지고기로 조리한 제육볶음을 배달앱에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 △중국산 메주된장과 외국산 콩 등으로 제조한 가공품의 원산지를 온라인 플랫폼에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 △국내 타지역 농축산물을 홍천 한우, 남해 시금치 등 유명산지로 거짓 표시 등이 적발됐다.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거나 2년 이내 2회 이상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은 업체는 업체명, 주소, 위반내용, 통신판매중개업자 명칭 등을 농관원 누리집에 1년간 공표한다.
박순연 원장은 “온라인에서 농식품 원산지 표시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소비자와 업체, 정부 모두의 관심과 협조가 중요하다”라며 “농식품 생산·유통·판매자는 원산지 표시 의무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소비자는 원재료의 원산지가 어딘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 [생생장터] 이번주 장바구니 시세 (머니S - 2025.3.22.)
22일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쌀(20kg) 평균 소매가격은 5만5636원(0.8%)이다. 양배추 1포기는 평균 5961원(-1.6%)이다. 시금치(100g)는 806(-8.1%), 감자(수미·100g)는 553원(2.8%)이다.
오이(다다기 계통)는 10개 평균 가격이 1만3324원(-0.4%)이다. 무 1개 평균 가격은 2934원(-10.5%)이다. 양파(1㎏) 평균 가격은 3118원(-1.9%), 대파(1㎏)는 3583원(-4.4%)이다.
소고기 안심(1+등급) 100g 평균 소매가격은 1만4659원(0.1%), 돼지고기 삼겹살 100g은 2558원(1.2%)이다. 달걀 1판(특란 30구) 평균 소매가격은 6538원(-0.2%)이다.
추천과 댓글은 글쓴이에게 큰 힘이 된답니다..
'축산업 > 축산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5년 3월 3주차) (0) | 2025.03.16 |
---|---|
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5년 3월 2주차) (2) | 2025.03.09 |
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5년 3월 1주차) (0) | 2025.03.02 |
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5년 2월 4주차) (0) | 2025.02.23 |
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5년 2월 3주차) (0) | 2025.02.16 |
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5년 2월 2주차) (0) | 2025.02.09 |
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5년 2월 1주차) (0) | 2025.02.02 |
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5년 1월 4주차) (0) | 2025.01.26 |
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5년 1월 3주차) (0) | 2025.01.19 |
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5년 1월 2주차) (0) | 2025.0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