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정육상식

소고기 분할의 한국사에 대하여 알아봅시다..(제7편 현대시대-2)

오늘도힘차게 2018. 8. 2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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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분할의 한국사에 대하여 알아봅시다..(제7편 현대시대-2)



전후 피해가 어느 정도 복구된 뒤, 사회가 점차 안정되면서 인구가 증가하고, 교통과 통신수단이 발달되어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소의 각 부위를 구분하는 기준과 방언 등에 의하여 의사소통의 혼란이 발생하기 시작하였습니다.


1960년대 인구 이동


거기다 유통업체 등은 수익율을 높이기 위한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기존의 소 부위를 더 세분화한 뒤 국어사전에도 없는 새로운 이름을 붙이고, 한정된 물량만이 나오는 부위라며 가격을 더 비싸게 받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소의 각 부위별 명칭은 일반인이 이해하기엔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또한, 각 부위의 명확한 기준이 없는 상태라 혼동과 분쟁이 발생할 가능성이 농후하였기 때문에 그에 대한 기준을 정립할 필요성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경제발전을 최우선시하였던 정책들 탓에 소의 각 부위를 구분하는 기준과 용어의 정립은 뒷전으로 밀려 한동안 이러한 혼란이 지속되었습니다.


경제 개발 5개년 계획 홍보 영상


이에 정부는 이미 사어화(死語化)된 소 부위별 명칭을 정리하고, 육질이 유사한 근육으로 구성된 부위별로 분할할 수 있도록 기준을 마련하여 균일화된 품질과 식육유통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축산물의 분할정형기준을 도입하였습니다.


1996년 12월31일 매일경제


즉, 농림축산식품부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각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는 부위별 명칭을 조사한 후 1996년 1월 4일 전국적으로 통일된 분할정형기준인 「식육의 부위별 등급별 및 국내산 쇠고기의 구별 표시방법」을 제정하였고, 1996년 12월 31일까지는 자율계도기간으로 시행하고 1997년 1월 1일부터 의무적으로 시행하도록 하였습니다.


1995년 2월 28일 동아일보


당시 제정된 「식육의 부위별 등급별 및 국내산 쇠고기의 구별 표시방법」에 따르면 소도체를 주요 부위별로 크게 나누는 대분할(大分割, primal cut) 부위는 안심, 등심, 채끝, 목심, 앞다리, 우둔, 설도, 양지, 사태, 갈비 10개 부위로, 대분할 부위를 다시 세분화한 소분할(小分割, sub-primal cut) 부위로서 안심은 안심살, 등심은 윗등심살, 아래등심살, 꽃등심살, 살치살, 채끝은 채끝살, 목심은 목심살, 앞다리는 꾸리살, 갈비덧살, 부채살, 앞다리살, 우둔은 우둔살, 홍두깨살, 설도는 보섭살, 설깃살, 도가니살, 양지는 양지머리, 업진살, 차돌백이, 치마살, 사태는 아롱사태, 뭉치사태, 앞사태, 뒷사태, 갈비는 갈비, 마구리, 토시살, 안창살, 제비추리 29개 부위로 구분하였습니다.


「식육의 부위별 등급별 및 국내산 쇠고기의 구별 표시방법」 제정 당시의 부위명


이후 「식육의 부위별 등급별 및 국내산 쇠고기의 구별 표시방법」은 수차례 개정을 거쳐 2001년「식육의 부위별·등급별 및 종류별 구분방법」으로 개정되었고, 2007년에는 변화된 식육 유통환경을 반영하기 위하여 10개의 소분할 부위를 신설하게 되어 소분할 부위는 종전의 29개에서 39개로 확대되었습니다.


신설된 부위로는 앞다리는 부채덮개살, 설도는 설깃머리살, 삼각살, 양지는 업진안살, 치마양지, 앞치마살, 갈비는 종전의 소분할 갈비부위를 본갈비, 꽃갈비, 참갈비 등 3개 부위로 세분화하고, 갈비살을 신설하였습니다.


2007년 소의 소분할 신설 부위


그 이후에도 수차례 개정을 거치며 2015년에는 「식육의 부위별·등급별 및 종류별 구분방법」「소·돼지 식육의 표시방법 및 부위 구분기준」으로 변경되긴 하였으나, 소의 대분할 부위와 소분할 부위는 2007년에 만들어진 대분할 10개 부위소분할 39개 부위가 현재까지 소의 분할기준으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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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편 소고기 분할의 한국사-고대시대 바로가기 : http://themeat.tistory.com/8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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