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업/정육상식

설 명절 차례상의 진설(음식을 차리는 방법)과 고기요리

오늘도힘차게 2015. 2. 13.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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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차례상의 진설(음식을 차리는 방법)과 고기요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일가친척을 오랜만에 만날 생각에 기쁠 수 있는 설날이지만, 차례상을 준비하는 주부들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텐데요.

 

아마도 차례상에 오르는 음식들이 대부분 조리과정이 길고 복잡하기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오죽하면 명절스트레스, 명절증후군이란 말이 생겼을까요?

 

서로 사는게 바빠서 1년에 한두번 겨우 일가친척이 모이는 설날.

 

모두가 즐거웠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설날 아침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조상들에게 드리는 차례(茶禮)인데요.

 

차례는 ‘차(茶)를 올리는 예’로서 간략한 제사를 의미합니다.

 

즉, 차례는 조상에게 달과 계절, 해가 바뀌고 찾아옴을 알리고, 새로 나는 음식을 먼저 올리는 의례인데요.

 

과거에는 같은 종손이 한 마을에 사는 경우가 많았으므로 조상의 신주를 모신 사당이 별도로 있었고, 사당에서 정월 초하루와 동지, 매월 초하루와 보름에 참배하는 제사를 지냈었다고 주자가례를 비롯한 예서(禮書)에 나와 있다고 하네요.

 

따라서, 차례상 차리는 방법이 과거에는 익숙하였겠지만, 현재는 대부분 어떻게 차려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을텐데요.

 

차례상을 차리는 방법과 축산물과 관련된 음식을 어떻게 위치하여야 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례상 차리는 방법은 가가례(家家禮)라 하여 지방이나 가문에 따라 다르고, 현재는 간단하게 차리는게 추세이긴 한데요.

 

위 그림을 기준으로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 중 축산물이 들어가는 것은 일반적으로 떡국, 육탕, 육적, 육전이 되겠네요.

 

과거에 떡국의 육수는 꿩고기로 우려냈었는데 꿩고기를 구하기 어려워진 이후에는 닭고기로 육수를 내기도 했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대부분 소고기를 이용하고 있는데요.

 

떡국의 육수를 내기에 적합한 소고기 부위는 사태나 양지 등의 국거리용 부위이구요.

 

국거리용 부위 이외에 사골로도 육수를 낼 수 있습니다.

 

탕은 삼탕(三湯)은 육탕(肉湯), 어탕(漁湯), 소탕(素湯)의 세 가지가 기본인데요.

 

육탕으로는 소고기 뭇국을 많이 합니다.

 

 

 

 

 

 

소고기 뭇국은 건더기만 건져서 수북하게 담도록 합니다.

 

일반적으로 떡국이나 소고기뭇국 중 하나를 진설하지만, 2개를 같이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소고기뭇국 만들기 바로가기 : http://themeat.tistory.com/598

 

 

육전은 일명 ‘동그랑땡’을 말하는데요.

 

 

 

 

 

 

한 업체에서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만들기 번거롭고 힘들지만 차례상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 1위로 뽑혔다고 하네요.

 

동그랑땡은 고기와 각종 야채를 다진 후 랩이나 비닐 팩 위에 놓고 김밥을 말듯이 말아주고, 냉동실에 1-2시간 정도 보관하였다가 칼로 자르면 일일이 둥글게 하지 않아도 동그랑땡모양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게 힘들다면 시중에서 파는 동그랑땡 제품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동그랑땡에 들어가는 고기는 채끝, 우둔, 안심 등 기름기가 적은 부위를 이용하는데요.

 

정육점에서 구입하실 때 전으로 쓴다고 하면 그에 맞도록 손질을 하여 줄 것입니다.

 

않그러면 힘들게 다져야 하니까요.

 

육적은 일명 ‘산적’을 말하는데요.

 

 

 

 

 

 

산적에 이용될 수 있는 소고기 부위는 등심, 채끝, 우둔, 설도 등이 있습니다.

 

산적에 이용할 우둔과 설도부위는 지방이 되도록 없는 것을 선택하도록 합니다.

 

또한, 근막이 많으면 질겨질 수 있으므로 고기를 연하게 할 수 있는 연육재 또는 연육작용을 하는 과일을 같이 사용하여 양념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의치 않다면 시중에서 파는 연육재를 사다가 써도 될 듯 합니다.

 

 

고기와 키위 바로가기 : http://themeat.tistory.com/1710

 

 

차례상에 올리는 음식, 즉 진설의 원칙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좌서우동(左西右東 : 영위측이 북쪽, 영위의 우측이 동쪽, 좌측이 서쪽), 어동육서(魚東肉西 : 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 이서위상(以西爲上 : 신위 좌측이 항상 상위), 홍동백서(紅東白西 : 붉은색 과실은 동쪽, 흰색 과실은 서쪽), 좌포우해(左脯右해 : 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 두동미서(頭東尾西 : 생선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 남좌여우(男左女右 : 남자는 좌측 여자는 우측), 조율시이(棗栗枾梨 : 서쪽부터 대추, 밤, 배, 감) 등이 있습니다.

 

진설의 순서도 절차가 있는데요.

 

맨 앞줄인 5열은 과일과 약과, 강정을 진설하도록 합니다. 이때 과일은 홀수로 올리도록 하고, 조율이시와 홍동백서에 따라 서쪽인 왼쪽부터 대추와 밤, 배, 곶감, 약과, 강정 순으로 진설하고, 사과와 같이 붉은 과일은 동쪽, 배 등 흰 과일은 서쪽에 진설합니다.

 

4열은 좌포우혜를 원칙으로 북어와 대구, 오징어포는 서쪽, 식혜는 동쪽에 진설합니다.

나물은 생동숙서에 따라 서쪽인 왼쪽에 김치, 동쪽에는 익힌 나물을 진설하고, 왼쪽부터 콩나물과 숙주나물, 무나물, 고사리, 도라지를 진설합니다.

김치는 나박김치만 쓰는 것이 원칙입니다.

 

3열에 올라가는 탕은 일반적으로 육탕, 소탕, 어탕을 진설하고, 건더기만 건져 수북하게 담도록 합니다.

 

2열은 어동육서에 따라 어류는 동쪽에, 육류는 서쪽에 진설하도록 합니다. 생선적은 음양오행설에 따라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으로 두는 것이 원칙이며, 두부와 채소로 만든 소적은 맨 우측에 진설하도록 합니다.

 

1열은 반서갱동에 따라 술은 서쪽, 동쪽에는 국을 놓고 시접(수저그릇)은 가운데 진설하도록 합니다.

 

차례상과 관련된 고기요리는 3열의 육탕, 4열의 육적 및 육전, 5열의 탕국 또는 떡국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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