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와 돼지고기의 한국사에 대하여 알아봅시다...(제11편 1980년대 국외상황-2)

돼지와 돼지고기의 한국사에 대하여 알아봅시다...(제11편 1980년대 국외상황-2)

수출증대를 위한 정부의 지원 등에 힘입어 돼지고기의 수출은 매년 성장세를 지속하였고, 1988년 2월에는 얼리지 않은 냉장육(冷藏肉) 상태의 돼지고기를 최초로 일본에 수출하게 되었습니다.

1988년 2월 8일 경향신문

당시 일본은 대만과 덴마크 등에서 돼지고기를 수입하고 있었지만, 이들 국가는 대부분 일본과 거리가 멀어 영하 50℃의 급랭된 냉동육(冷凍肉)을 수출하고 있었던 것에 반하여 우리나라는 지정학적으로 일본과 가까워 돼지고기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능하였으므로 영하 5℃의 냉장육을 수출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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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냉장육은 급랭된 냉동육보다 약 10% 이상 더 비싸게 수출할 수 있었으므로 정부는 고정적인 수출물량을 확보하기 위하여 일본의 돼지고기시장의 수요를 분석하여 기존에 수출하던 냉동육 이외에도 냉장육도 적극적으로 수출하여 1987년부터 다시 수출물량은 급증하게 되었습니다.

1987년 4월 28일 매일경제

1985년 172톤에 이르던 대일수출물량이 1986년에는 808톤, 1987년에는 3,142톤으로 급증하게 되자 일본은 통관검사를 강화하여 국내 돼지고기의 수입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하였으나, 대일수출물량은 계속 증가하였고, 정부는 1989년 돼지고기를 수출유망축산물로 선정하여 계속 수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였습니다.

1989년 1월 26일 매일경제

하지만, 1989년 하반기부터 국내 돼지고기의 가격이 급등하게 되고, 일본이 수입돼지고기에 대한 통관 및 유통검사를 대폭 강화하게 됨에 따라 대일수출은 점차 부진하게 되어 냉동육은 수출이 중단되고, 냉장육에 한하여 수출이 이루어지게 되자 1989년 연말부터 돼지고기의 대일수출은 급격하게 감소하게 되었습니다.

1989년 11월 27일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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