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식육의 한국사에 대하여 알아봅시다..(제3편 고대시대)

내장식육의 한국사에 대하여 알아봅시다..(제3편 고대시대)

 

현대의 고고학적 연구에 따르면 약 70만년 전 한반도에 인류가 정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한반도에 유입된 초기 인류는 야생동식물의 수렵 및 채집을 기반으로 이동생활을 하다가 한반도 여러 곳에 정착하게 되는데요.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는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고, 내륙의 북쪽과 동쪽은 험준한 산악지대가, 남쪽과 서쪽에는 평야지대가 펼쳐져 있는 지정학적 특징에 따라 남쪽과 서쪽에 정착하게 된 인류는 평야에서 농경생활을 기반으로 어로활동을 하는 사회를 형성하게 되었으며, 북쪽과 동쪽에 정착하게 된 인류는 수렵생활을 기반으로 하는 사회가 형성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상대적으로 북쪽에 위치하였던 고조선, 발해, 고구려 등의 고대국가는 백두산, 정백산맥 등 산악지대를 포함하고 있어 다른 국가들보다 동물들이 많아 수렵문화가 발달하게 되었고, 유목계의 영향으로 목축업도 발달하게 됩니다.

따라서, 다른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육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고구려의 안악3호 무덤에서 발굴된 고분벽화에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고구려 안악3호 고분벽화

 

하지만, 수렵문화와 목축업이 발달하였어도 고기가 귀하던 시절이었으므로 가축의 살코기는 물론 내장도 그냥 버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저장기술이 크게 발전하지 못하였으므로 도축 이후 가장 빠르게 변질되는 내장을 소비하는 것이 가장 문제였으며, 고구려는 이를 ‘추수감사제’ 등의 국가적인 행사를 통하여 극복하였습니다.

 

고구려 제천의식

즉, 행사에 내장을 이용한 요리를 제공하여 살코기보다 부패가 빠른 내장을 우선 소비하였습니다.

한반도 남쪽에 위치하여 넓은 평야지대를 기반으로 농경문화가 발달하였던 신라와 백제도 고구려와 마찬가지로 육식을 하였습니다.

송(宋)나라때 편찬된 당(唐)나라의 역사책인 신당서(新唐書)에는 “신라 사람들이 회를 즐겨먹었다”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중국 수(隋)나라의 역사서인 수서(隋書)에는 “백제 사람들이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흔히 익혀서 먹지 않는다”라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당서	수서

이러한 내용을 고려할 때 육류를 회로 먹는 문화가 이미 삼국시대에도 형성되어 있었고,  생식이 가능한 내장부위 또한 날로 먹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제1편 내장식육의 개요 바로가기 : http://themeat.tistory.com/6364
제2편 내장식육의 한국사-선사시대 바로가기 : http://themeat.tistory.com/6365
제4편 내장식육의 한국사-중세시대 바로가기 : http://themeat.tistory.com/6367
제5편 내장식육의 한국사-근세시대 바로가기 : http://themeat.tistory.com/6368
제6편 내장식육의 한국사-근대시대 1 바로가기 : http://themeat.tistory.com/6369
제6편 내장식육의 한국사-근대시대 2 바로가기 : http://themeat.tistory.com/6370
제7편 내장식육의 한국사- 현대시대 바로가기 : http://themeat.tistory.com/6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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