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 (2016년 2월 1주차)
⦿ 소비 늘지 않고 재고 쌓이고…축산물 설시장 우울 (한국농어민신문 - 2016.2.1.)
한우·돼지고기·계란·닭고기 등 국내산 축산물 소비가 올해는 설 특수를 누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우는 높은 가격대가, 돼지의 경우 소비자들의 외부활동이 줄어든 것이 소비감소로 이어져 시장이 전반적으로 침체돼 있으며, 육계는 설을 앞두고 소비량이 늘어나는 품목이 아니기 때문에 설 특수와는 연관이 크지 않다.
▲한우=올해는 특별하게 설 대목 분위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게 도매시장 관계자들의 목소리다. 도축량 감소로 한우고기가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소비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한우 전체 평균 경락가격은 1kg 당 1만9168원을 기록한 지난달 13일을 기점으로 전반적인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설 명절을 열흘 정도 앞둔 1월 27일 평균가격은 1만8014로 올해 첫 경매가 시작된 1월 4일 이후 최저가다. 지난해 설 대목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상황. 지난해의 경우 전체적인 가격은 올해보다 낮았지만 설을 일주일 앞둔 시점까지는 평균 경락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탔다. 지난해 설 연휴가 있었던 2월 시작가는 1만3285원이었으며 설을 앞두고는 이보다 1652원 오른 1만4937원을 찍었다.
도매시장에서는 이 같은 분위기가 설 연휴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또 최근 지속된 한파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부천축산물공판장의 최용철 경매사는 “한우 고기값이 너무 고가라는 인식 때문에 소비자들이 수입육으로 대체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소비위축에 한파까지 겹치면서 중소상인들이 움직이지 않은 것도 가격 하락의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최 경매사는 이어 “대형마트에서는 이미 설 물량 준비를 마친 상태이기 때문에 대량 유통물량이 없는 만큼 가격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설 바로 직전 소규모 정육점으로 나가는 물량이 일부 있어 이틀 정도는 보합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도매시장 관계자들의 예측을 바탕으로 대형마트의 설 대목 소비 분위기를 파악해본 결과, 지난해 대비 수입육 매출은 15%정도 늘었으며, 한우 매출은 전년 보다 크게 오른 가격에 비하면 상승률이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설 명절 전 2주 동안의 추이를 보면 현재 한우 매출이 3%정도 상승했으나 가격이 오른 것에 비하면 소비가 늘었다고 단정 지을 수는 없다”며 “수입육의 소비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우는 설 이후에도 가격 하락세가 이어져 1000원정도 낮은 금액에 경락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설 이후는 새로운 학기를 맞아 각 가정에서 지출이 많은 시기로, 소비가 더 얼어붙는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목소리다. 따라서 3월 중순이 지나 봄바람을 타고서 한우고기 가격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돼지=돼지는 겨울철 외부활동 감소로 인해 줄어든 소비가 설 대목시장 가격 형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돼지 지육(박피) 경락가격은 지난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지역 구제역의 영향을 받아 며칠 동안 일시적으로 올랐으나, 16일부터 내려진 전북지역 돼지의 타 지역 반출 금지조치에도 오히려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1월 27일 기준, 1kg당 지육 평균 경락가격은 4685원으로, 전북지역 돼지 반출 금지조치 이전인 1월 15일보다 242원 하락했다.
탕박 가격도 비슷한 모양새다. 구제역 의심축 신고가 이뤄진 13일부터 반출금지조치가 이뤄진 16일까지는 가격이 올랐지만 이틀을 제외하고는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 1월 27일 현재 탕박 1kg당 평균 경락가격은 4512원이다.
지난해의 경우 설 특수 기간 동안 약간의 등락은 있었지만, 설을 열흘 정도 앞둔 가격이 박피 5153원, 탕박 4849원을 기록했다. 또 정확히 일주일을 남겨둔 시점에는 박피·탕박 모두 5000원 이상의 가격을 형성했다.
도드람 유통분사의 김현창 유통팀장은 “박피 물량의 경우 구제역의 여파로 가격이 상승했다가 지금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이는 설 대목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좀처럼 늘지 않아 육가공업체들의 주문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어 “탕박도 소비부진의 영향을 받아 재고가 쌓여 있는 것이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3월 3일 ‘삽겹살데이’을 앞둔 일정 시기를 제외하고는 돼지 가격의 전반적인 약세가 3월 중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큰 낙폭은 없겠지만 설 명절 이후 도축물량이 몰려 가격 하락 요인이 다분하다는 게 업계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육계=육계는 설 특수과 관련이 깊진 않다. 제수용 닭과 전에 넣는 닭 다짐육 이외에는 사용되는 부분이 적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제수용 닭은 목이 유지된 것으로 설 기간 도계육의 일평균 물량(35~40만수)의 10~15% 정도인 4만수 정도를 차지한다.
이와 관련해 하림 관계자는 “육계는 설 특수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면서 “올해에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일평균 4만수 정도의 제수용 닭이 유통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설 이후에는 공급 과잉으로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작년 12월에 진행된 병아리 도태 효과가 끝나 유통 현장에 다시 육계 공급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가격도 지난달 18일까지 kg당(대닭 기준 산지시세) 1600원까지 올랐으나, 다음날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지난달 27일에는 가격이 kg당 1100원까지 떨어졌다. 여기에 2월 하순경에는 태국산 냉동 절단육까지 수입이 예정돼 있어 육계 가격이 더욱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올해 복 전까지 전년대비 최소 10% 정도 육계 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미국에서 AI 발생으로 수입이 금지되자 수입업체들이 급식 물량을 맞추기 위해 태국산 닭고기 수입을 서두르고 있어 상반기 국내 육계 시장이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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