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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4년 8월 4주차)

오늘도힘차게 2024. 8. 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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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한우 한돈 뉴스 종합(2024년 8월 4주차)

 

⦿ 한우고기 경락값 상승…추석 소비가 관건 (농민신문 - 2024.8.23.) 

 

추석 대목을 앞두고 한우고기 경락값이 반짝 상승해 농가들의 기대감이 커진다. 하지만 출하 대기물량이 많고 소비 진작이 어려운 상황이어서 기대만큼 상승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2∼16일 한우고기(거세우) 경락값은 1㎏당 평균 1만7928원을 기록했다. 거세우 경락값은 6월 하순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다. 
6월 마지막 주간(24∼28일) 평균 1만6295원이던 경락값은 7월 둘째주부터 1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에도 꾸준히 상승해 이달 13일 1만8000원대를 돌파했다. 20일 1만7935원으로 소폭 하락했지만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최근 나타난 상승세는 여름 휴가철과 럼피스킨 발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12일 경기 안성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이 나타나면서 방역당국은 인접 시·군 11곳에 있는 농장 등에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Standstill·스탠드스틸)’을 내린 바 있다. 
김성환 농협음성축산물공판장 경매실장은 “최근 대형마트에서 휴가철을 맞아 할인행사를 하는 등 구이류 수요가 늘어난 상황”이라며 “정부 방역조치로 출하물량이 줄면서 가격이 오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상승세는 추석 대목에 돌입하는 이달 하순부터 둔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에 따르면 추석 5주 전(8월11∼17일) 한우 도축마릿수는 2만3635마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도축마릿수(2만2937마리)보다 3% 늘어난 수치다. 
또 축산물이력제 데이터랩 분석 결과 7월 한우(수컷) 30개월령 사육마릿수는 2만9823마리로 지난해(2만6859)보다 11%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31개월령 사육마릿수도 1만2908마리로 지난해(9353마리)보다 38% 늘었다. 
지난해 거세우 평균 출하월령이 31.1개월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 9월 출하할 물량이 지난해보다 많다는 추정이 가능한 상황이다. 
강병규 농협경제지주 축산지원부 한우기획팀 선임연구위원은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다보니 추석 대목 값 상승을 예상해 출하를 지연한 농가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출하물량이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돼 가격 또한 작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유통업계에서는 소비 여건을 부정적으로 본다. 조규용 태우그린푸드 상무는 “금리인하 등 한우고기 소비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정책이 지연되고 있어 올 추석 소비가 크게 진작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해엔 과일가격이 유례없이 높아 한우고기 선물세트 소비가 반사 이익을 봤는데, 올해는 과일가격이 낮아 이같은 효과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를 주목한다. 연말까지 소비를 진작시킬 수 있는 특별한 대목이 없기 때문에 추석 기간 충분한 물량을 소화하지 못한다면 불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시각에서다. 
이동명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교육조사부 팀장은 “지난해에도 추석 이후 올해 설까지 지속적으로 하락 추세를 보였다”며 “올해 사육마릿수가 많기 때문에 당초 업계 예상보다 가격 약세가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표유리 GS&J 인스티튜트 책임연구원은 “지난해에는 확실히 추석 특수가 있었는데, 올해는 그만큼의 수요가 받쳐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목에 초과 공급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약세장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 추석 앞두고도 ‘소비침체’ 힘 못 쓰는 한우…‘출하 감소’ 영향 돈가는 상승 (한국농어민신문 - 2024.8.23.) 

 

추석을 앞두고도 한우 경락가격이 힘을 못 쓰고 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소비가 줄어든데다 출하물량까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달 들어 돼지는 경락가격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데 이른 개학과 추석 물량의 영향도 있지만 출하마릿수가 줄어든 탓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한우 거세우 경락가 전년비 2000원가량 빠져…출하대기 물량 많아 상승 제한적


농협 소속 4대 축산물공판장에 더해 민간도축장도 휴무일인 토요일 도축에 나서면서 추석을 앞두고 작업량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20일을 기점으로 한때 경락가격이 상승하는 모양새를 나타내기도 했었지만 전반적인 추석장 전망은 좋지 않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도매시장별 한우 거세우 경락가격에 따르면 지난 22일 kg당 평균 1만7907원의 경락가를 기록했다. 추석을 기준으로 4주차 전이었던 2023년 8월말~9월초 1만9900원대 경락가와 비교하면 2000원가량 빠진 것이다.  
13~14일 거세우 경락가격이 kg당 평균 1만8277원·1만8321원을 기록하긴 했었지만 이는 지난 12일 안성에서 소 럼피스킨이 발생하면서 경기·충북·충남 등 총 11개 시군에 내려진 일시이동중지명령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고, 이후 가격이 곧바로 1만7000원대로 하락했다.  
이후 21일 한우 거세우 경락가격은 1만8027원을 기록하면서 1만8000원대로 올라서는가 싶더니 22일 다시 1만7907원으로 떨어지면서 추석장 초반 한우 거세우 경락가격은 kg당 평균 1만7000원대에서 1만8000원대 사이에서 등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가격이 소폭이나마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출하 대기물량이 많아 상승장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해 보인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 축산물이력제 데이터랩에 따르면 7월 기준 28~36개월령 한우 수소 마릿수는 총 20만2644마리로 전년동기 18만292마리보다 2만2352마리(12.4%) 많았다.  
특히 거세우 평균경락가격이 1만7000원~1만8000원 사이에서 등락하고 있는 것도 앞서 진행된 한우 할인행사로 인해 그나마 유통업계가 보유하고 있던 재고물량을 일부 소진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더해진다.  
농협축산물공판장 관계자는 “7월 초 1만6000원대였던 거세우 경락가격이 7월 중순부터 1만7000원대로 올라서면서 추석 전까지 큰 폭은 아니더라도 상승곡선을 타지 않겠느냐는 기대감도 없지 않아 보이지만 중도매인을 중심으로 이를 확인해보면 ‘할인행사로 재고량이 줄어든 탓에 더 떨어지지 않은 것’이라는 분위기”라면서 “또 ‘경기침체 탓인지 수요가 없다’는 식의 얘기를 하고 있어서 강세장을 전망하기는 힘든 상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돼지 ‘이른 추석·개학’에 가격 오르고 있지만…‘폭염’ 탓 출하량 준 영향 더 커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명절 대목장이 빨라진데다 개학까지 맞물리며 돈가가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현장에선 돈가 상승 흐름이 소비 수요보단 출하 감소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유통정보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8월 첫째 주(7월29일~8월 2일) 5082원(kg, 제주·등외 제외)이었던 돈가는 둘째 주(5~9일) 5156원, 셋째 주(12~16일) 5369원으로 상승했다. 넷째 주 들어서도 19~21일 현재 5703원까지 올라섰다.  
돈가 상승은 추석 물량 수요와 개학에 따른 학교급식 재개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현장에선 추석과 개학은 매년 전개되는 것으로 이보단 출하량 감소폭이 예년보다 더 큰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충남 홍성의 양돈농가인 김영찬 대한한돈협회 홍성지부장은 “폭염 피해가 워낙 심해 돼지들이 물만 많이 먹고 사료 섭취는 줄어들며 잘 크질 못한다”며 “이에 돈사엔 돼지가 있지만 출하할만한 돼지는 적다. 정상 출하보다 최대 30% 넘게 출하량이 줄어든 농가도 있다”고 전했다.  
김주연 도드람푸드 부장은 “요청 수량 대비 돼지가 덜 들어온다. 그만큼 출하량이 적은 상황으로 올해엔 무더위가 예년보다 더 오래간다고 하는 반면 추석은 일러 추석 공급 물량을 맞추기 빠듯하다”고 말했다.  
이제 돼지고기의 경우 갈비를 중심으로 추석 대목이 형성되는 시기지만 소비는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올해 급증한 수입산도 국내산 소비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덕래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국장은 “코로나19때 가족들이 모이는 문화가 줄어서 명절에 갈비찜 같은 걸 잘 안 해 먹었고 코로나19 이후에도 그런 문화가 이어져서 그런지 명절 수요가 코로나19 이전보다 없는 편이다. 지난 설에도 그랬고 이번 추석에도 아직 소비가 잘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북 영천의 양돈농가인 한동윤 한돈협회 이사는 “우리 지역의 경우 폭염과 습도 등으로 돼지가 안 크고 폐사가 늘어나는 것도 문제인데다, 12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후 방역대 및 역학농장 출하가 이제 해제되기 시작한 것도 출하량 감소로 이어진 것 같다”며 “여러 유통·가공업체와 접촉을 해봐도 추석 소비는 예년만 못한 것 같다. 특히 올해 돼지고기 수입이 급증한 영향이 추석 대목장엔 안 좋게 작용할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전했다. 

 

⦿ 한우 암송아지가격 상승곡선…정액 판매량도 증가 (한국농어민신문 - 2024.8.20.) 

 

한우자조금과 농협, 정부가 대대적인 한우할인행사를 통한 소비촉진에 나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축산물공판장 한우경락가격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한우 암송아지 가격이 높아지고 정액 판매량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정점을 찍은 한우사육마릿수가 감소세에 접어든 가운데 올해를 정점으로 도축마릿수도 감소세로 전환되면서 도축마릿수가 2026년 다시 80만마리대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이 시점에 출하일정을 맞춰 농가에서 송아지 생산과 입식을 준비·진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농협 축산정보센터의 월별 송아지(6~7개월령) 산지가격(거래)동향에 따르면 1~7월간 전반적으로 거래가격이 상승하고 거래마릿수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농협 축산정보센터에서 집계한 6~7개월령 한우 암송아지·수송아지 거래가격 및 거래마릿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들어 1~7월 암송아지 거래마릿수는 총 1만8280마리가량, 1~7월 평균 마리당 가격은 236만4000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평균거래가격·누계 거래마릿수가 215만5000원·1만5752마리였던 것과 비교하면 가격은 11.8% 높아졌고, 거래마릿수는 16.0%가량 늘어난 수치다. 
암송아지에 비해 수송아지 평균가격 및 거래마릿수 상승률은 소폭 낮았지만 상승세에서는 같은 양상을 나타냈다. 2023년 1~7월 5만1596마리가 거래되면서 평균 마리당 325만2000원의 가격을 나타냈던 한우 수송아지는 올 들어 같은 기간 총 5만9415마리가 거래되면서 마리당 343만1000원의 평균가격을 나타냈다.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15.4%·5.5% 상승한 수치다. 
여기에 더해 한우개량사업소가 집계하고 있는 한우정액 공급량도 늘어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우개량사업소 정액공급량 집계치에 따르면 올 들어 1~7월까지 공급된 정액(일부 수정란 포함)량은 총 117만5786개로 전년동기 115만2190개보다 2%가량 늘었다. 특히 2월과 5월 판매량은 20만개를 넘었고, 5월부터는 공급량이 전년대비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사육마릿수는 지난해, 도축마릿수는 올해를 정점으로 하락세로 전환되면서 오는 2026년 도축마릿수가 다시 80만마리대 후반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이후를 대비해 여력이 있는 농가를 중심으로 송아지 사들이기와 수정 마릿수 늘리기가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낳게 하고 있다.  
축산물이력제를 통해 한우는 3개월령 이하에서부터 최대 85개월령 이상까지 암수를 구분해 매월 마릿수가 공개되고 있고, 여기에 더해 실제 한우의 번식의향지표로 활용할 수 있는 정액공급량 통계도 농협 한우개량사업소가 전월치를 다음 달 곧바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추세에 대해 농협 한 전문가는 “개월령별 사육마릿수 통계가 나오고 또 정액사용량도 공개가 되기 때문에 과거에는 전반적으로 큰 흐름을 보면서 수정과 입식을 해 왔던 농가들이 보다 세밀하게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2026년부터 가격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기 때문에 견딜 여력이 있는 농장에서는 굳이 사육마릿수를 줄일 이유가 없을 수도 있고, 실제 현장에서는 그렇게 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추석을 앞두고 농협계통의 축산물공판장을 비롯해 민간 도축장에서의 한우 도축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우경락가격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일 한우거세우 평균경락가격은 kg당 1만7219원으로 여전히 1만7000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13일과 14일 경락가격이 1만8000원대로 반짝 상승했었지만 이는 지난 12일 경기 안성에서 올 들어 첫 소 럼피스킨이 발생하면서 취해진 이동제한조치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2일 소 럼피스킨 발생에 따라 12일 20시부터 14일 20시까지 48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명령이 내려지면서 물량이 딸릴 것으로 예상한 유통업계가 사들이기에 나섰고, 이에 따라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인데, 실제 이동제한이 해제된 후 15일 경락가격부터 곧바로 1만7000원대로 원위치 됐다. 
특히 추석을 앞둔 이번 주(19~24일)와 다음 주(26~31일)에 출하물량이 몰리고, 도축장에서도 토요일 작업이 진행되는 만큼 추석 명절 한우가격이 어떻게 형성될지는 이때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높다. 

 

 

⦿ 9조원 양돈시장 흔들 사안…법부터 만들고 의견수렴? (농산신문 - 2024.8.20.)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축산물가격 보고공개제’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찬반 논란을 떠나 국내 축산물 유통 구조까지 바꿔 놓을 수 있는 제도에 대해 이해 산업계의 사전 공감대 없이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 행보에 관련업계는 당혹감과 함께 강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거래 투명성 제고 취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월 16일 ‘축산물 거래 가격의 보고 공개’ 조항을 담은 ‘축산물 유통 및 가축거래의 관리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축산물 유통법) 제정안을 국회에 법안 발의했다. 
‘축산물 거래가격의 보고 공개’란 축산계열화 사업자를 제외한 일정 규모 이상의 육가공업계로 하여금 농가와 거래한 가격을 정부에 의무적 으로 보고토록 하되, 경매 거래 비중이 적어 도매 시장 가격의 대표성이 떨어지는 축산물에 대해서는 정부가 그 가격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다. 
도매시장 가격이 해당 축산물 시장 상황을 대표하기 어려운 경우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고 건전한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축산계열화사업과 도매시장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으면서도, 도매시장이 전체 시장의 기준 가격이 되고 있는 돼지 시장을 염두에 둔 제도임 을 알 수 있다. 
돼지 도매시장의 경우 전체 돼지 출하물량의 3~4% 정도가 도매시장에 상장되고 있다. 
“불이익 여부 확인 가능” 
이해당사자인 양돈농가와 육가공업계에서는 찬반 논란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대체로 양돈농가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다. 
육가공업체와 거래 과정에서 다른 농가에 비해 불이익은 받고 있는 건 아닌지, 내 농장의 돼지가 제대로 평가받고는 있는 지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가 그 배경이 되고 있다. 
이에 반해 육가공업체를 중심으로 강한 거부감이 형성되고 있다. 
우선 정부의 법률적 모델이 되고 있는 미국과 달리 국내 모든 돼지의 거래가 도매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 거래가격을 보고하고, 공개하는 게 의미가 있겠냐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혼란 어떻게 하려고” 
정부의 당초 취지와 달리 자칫 극심한 시장 혼란과 갈등을 야기하는 ‘악법’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육가공업체의 한 관계자는 “개인간의 계약이다. 지급률이 아닌 등급제 정산이라고 해도 세부적인 계약조건에 따라 거래가격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며 “거래가격 공개시 그 계약조건을 일일이 제시할 수 있다면 수용하겠다. 하지만 가능하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럴 경우 농가에 따라서는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올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육가공업체와 농가간 오해 및 불신, 갈등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수 양돈농가들도 공감하고 있는 분위기다. 
"공청회 한번 안거치고" 
다만 축산물 거래가격 보고공개 제가 제대로 된 의견 수렴이나 공감대 없이 정부 주도하에 일방적으로 법제화가 추진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는 양돈농가와 육가공업계 모두 한 목소리로 비난하고 있다. 
육가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1년 전 정부안이 마련됐을 때 이의도 많았지만 ‘초안일 뿐 충분한 논의를 거쳐 결정하겠다’ 는 정부 해명에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 다”며 “그러나 지난 1년간 공청회 한번 거치지 않고 법안이 발의됐다.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나마 육가공업계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공론화 과정이 없다보니 또 다른 이해당사자인 양돈농가들은 축산물 거래가격 보고공개제의 존재 자체도 인지하지 못했던 실정이다. 
미국 별도 법률로
정부는 이와 관련 세부적인 추진 방법에 대해서는 이해산업계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축산물유통법안에도 구체적인 추진 절차와 방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명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연간 9조원에 달하는 양돈시장을 뿌리 채 뒤흔들, 그것도 개인 이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제도에 대해 '일단 법부터 만들어 놓고 보자' 식의 정부 행보를 이해하는 시각은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실제로 도매시장이 없는 현실을 감안, 농가 보호를 위한 여러 안전장치 가운데 하나로 지난 1999년 ‘축산물가격 의무 보고법’ 을 도입한 미국의 경우 해당 제도를 별도의 법률로 다룰 정도로 중요 사안으로 접근한데다, 이해산업계와 논의 및 검토를 반복하는 과정을 거쳐 시행한 것으로 알려져 우리와 비교되고 있다. 
여기에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에 따른 영업비밀을 침해하지 아니하는 범위로 한정한다는 전제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영업비밀’ 침해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어 축산물 거래가격 보고공개제의 실현 여부와 업계의 대응이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 침체된 소비시장, 반등은 없었다 (축산신문 - 2024.8.21.) 

 

휴가시즌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올해는 경기침체의 여파가 그 어느 때 보다 무더운 날씨와 맞물리면서 그나마 휴가시즌을 기대했던 일부 축산물의 소비 마저 예년 수준에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축산업계는 다가오는 추석 명절에 조금이나마 기대를 걸어보고 있지만 출하 증가 전망속에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릴 마땅한 해법이 없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 한우
7월 평균 거세한우 1++A의 평균가격은 지육 kg당 2만1천원이었다. 
한우가격이 폭락 중이라고 말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도 고품질의 한우라면 얼마든지 좋은 가격에 거래가 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한우가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체 한우의 평균 경락가격이 1만5천원대 수준이다. 추석을 앞두고서도 아직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물론 본격적인 매입 시기인 이달 8월 후반부터는 수요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청탁금지법 가액기준이 완화되면서 한우소비에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지만 성급한 낙관은 금물이다. 추석을 앞두고 공급량이 그 어느 때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축량을 넓게 분산시켜 가격 급락을 예방하는 동시에 명절 뿐 아니라 그 이후로도 이어지는 소비촉진 활동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 양돈
올해 휴가시즌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신선육 수요만 일부 이뤄졌을 뿐 나머지 가정용 및 외식시장 소비는 바닥 수준이었다는 게 돼지고기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휴가시즌인 이달 1~16일 출하된 돼지는 하루 평균 6만4천700두로 전년동기의 6만4천900두와 비교해 200두가 적었다. 이러한 돼지 출하감소에도 불구하고 같은기간 전국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평균 가격은 오히려 지난해 수준을 밑돌았다. 다만 경기침체에 따른 극심한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돼지출하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추석 명절을 앞둔 만큼 큰 폭의 돼지가격 변동은 없을 것으로 전망 되고 있다. 


■ 닭고기 
닭고기 가격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7월 닭고기 생계유통가격은 kg당 1천563원으로 전년 대비 34.4% 하락, 평년 대비 4.0% 하락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8월 육계 생계유통가격도 도축 마릿수의 증가로 전년 대비 하락한 kg당 1천600원 내외로 전망했다. 9월 육계 도계 마릿수는 전년 대비 0.4% 내외 감소한 5천942만~6천63만 마리로 각각 전망했다. 


■ 계란 
계란은 여름철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다. 7월 들어 왕란을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전반적인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8월 7일부터 13일까지 계란 특란의 산지가격은 30개당 4천700원대, 도매가격은 5천1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산란계 마릿수가 7천800만수를 넘어가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이지만 9월 추석 경기에 대한 소비 확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베트남에 대한 계정육 수출 차질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 기준금리 인하 국내 돈육시장 긍정 요인? (축산신문 - 2024.8.22.) 

 

기준금리 인하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글로벌 경제 흐름과 주요 돼지고기 수출국의 상황이 국내 양돈산업에 미칠 영향은 무엇일까. 
‘국내외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에 따른 4분기 국내외 축산업 전망’에 대한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최근 보고서가 눈길을 끌고 있다. 
축평원은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한 이번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은 국내 시장 금리 하락과 함께 이자비용 부담 완화 및 외식비 지출 의향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곧  4분기 국내 공급량 증가에 따른 돼지가격 하락 예상 속에 서도 돼지고기 할인행사와 김장철 수요를 높이는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양돈농가의 모돈 사육의향이 높아질 가능성도 제 기됐다. 
축평원은 그러나 최근 미국, EU 의 돼지 생산량 증가 및 돼지 가격 하락 추세가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 돼지고기의 기존 수요내에서 대체되는 수준에 머물고, 원산지 다변화로 인해 공급량 변화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인 것이다. 
USDA는 올해 3분기, 4분기 미국의 돼지고기 공급량을 전년동기 대비 각각 5.1%, 4.4%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EU의 경우도 돼지 도축두수가 올해 4월 누적두수 기준 전년대비 약 2.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다. 
다만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 감소 추세가 우리나라의 수입량 증가로 이어지면서 과거 수준을 상회할 가능성을 배제치 않았다. 중국은 올해 5월까지 돼지고기 수입량이 전 년대비 48.1% 줄었다.  

 

 

⦿ 국내산 쇠고기 크게 적체 없어 (농축유통신문 - 2024.8.22.) 

 

국내산 쇠고기가 8월 첫째주와 큰 변화 없이 비슷한 시장상황을 보였다. 구이류는 명절 수요가 아직은 없었지만 휴가지와 외곽에 소재한 식당 위주로 마지막 휴가 수요가 있었다. 대형마트에서의 자체행사 진행과 중소마트와 온라인에서도 저등급 위주 자체행사가 진행되어 크게 적체되지는 않고 있다.  
정육류에서 급식납품이 일부 재개되었지만 아직 크지 않은 가운데, 육회부위는 외식 위축으로 소폭 약세이고 식자재에서의 수요도 부진이 계속되어 일부 냉동 생산은 계속되고 있다. 갈비는 외식에서 갈빗살 수요가 조금 있어 크게 적체되지는 않고 있다. 8월 1주 대비 거세우 지육가격(결함 및 등외 제외)이 62원/kg 상승을 보인 가운데, 가공업체 판매제시가격(거세1등급)은 구이는 상승세이나 정육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수입산 쇠고기의 경우 냉장 구이류는 전주 대비 공급이 감소를 보인 가운데, 외식으로부터의 주문수요는 심각한 무더위와 휴가시즌으로 인해 저조했다. 이에 가격을 인하 처리하거나 대형마트 및 온라인 등에서 할인행사를 지속하며 처리하고 있다.  
정육류는 수입량이 전월동기대비 감소한 가운데, 대형마트 할인행사가 지속되고 있고 학교급식 납품도 일부 재개되었지만 무더위와 불경기로 인하여 간편식 및 식자재 등에서의 수요약세는 이어지고 있다.  
갈비류는 명절세트 수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지만, 수입량 및 재고가 부족하고 앞으로 공급량도 적을 것으로 예상되어 유통에서의 수요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내 도매유통가격은 전주대비 미국산 갈비 및 늑간살 등이 강세를 보였다. 

 

 

⦿ [생생장터] 이번주 장바구니 시세 (머니S - 2024.8.24.) 

 

24일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쌀(20kg) 평균 소매가격은 5만1816원(-0.12%)이다. 양배추 1포기는 평균 4430원(+3.36%)이다. 시금치(100g)는 3675원(+48.13%), 감자(100g)는 318원(+0.32%)이다.
오이(다다기 계통)는 10개 평균 가격이 1만3115원(+2.65%)이다. 무 1개 평균 가격은 3901원(+23.06%)이다. 양파(1kg) 평균 가격은 1942원(+0.99%), 대파(1kg)는 2888원(-1.03%)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소고기 안심(1+등급) 100g 평균 소매가격은 1만3679원(-0.76%)이다. 돼지고기 삼겹살 100g은 2590원(-1.86%), 달걀 1판(특란 30구) 평균 소매가격은 6738원(+0.4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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